세이부 우완 투수 니시구치 후미야(33)가 퍼시픽리그 투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연봉 3억 엔 고지에 올라섰다. 일본인 투수 전체로 따져서 사상 6번째다. 니시구치는 지난 12일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시내의 구단사무실에서 가진 첫 번째 연봉협상에서 올해 2억 엔 보다 1억 엔이 오른 3억 엔에 사인했다. 아직 연봉 2억 5000만 엔을 받고 있는 팀 동료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연봉 협상이 남아있어 리그 최고연봉 투수 자리는 위협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3억 엔 고지에는 먼저 닿았다. 올해로 프로 11년째를 맞았던 니시구치는 생애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25경기에 등판, 17승(5패)을 올렸다. 172이닝을 던지면서 방어율은 2.77을 기록했다. 다승은 리그 2위이고 방어율은 4위다. 탈삼진 137개로 5위에 올랐다. 지난 5월 1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는 9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을, 8월 27일 라쿠텐 이글스전에서는 9회까지 퍼페특게임을 펼치다 연장에 들어가 안타를 맞는 등 인상적인 경기도 보였다. 올해까지 11시즌 동안 133승(74패)을 기록했고 그 중 9년 동안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한 니시구치는 “그 동안 꾸준한 성적을 올렸던 것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40개 남은 개인 통산 1500탈삼진을 기록하는 게 우선”이라며 “팀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니시구치는 작년 시즌을 마치고 FA자격을 획득했지만 이를 행사하지 않았다. 올 시즌 일본인 투수 중에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의 사사키 가즈히로가 6억 5000만 엔으로 최고 연봉을 받았지만 이미 은퇴를 선언한 상태. 사사키에 이어서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우에하라 고지가 3억 5000만 엔으로 3억 엔 이상을 받는 투수였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