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한국대표팀 에이스로 평가받으며 대회 출전을 강력히 요구받고 있는 '나이스 가이' 서재응(28.뉴욕 메츠)이 일정을 앞당겨 입장을 표명할 뜻을 밝혔다. 서재응은 지난 달 23일 귀국 인터뷰에서 "WBC 출전 여부는 내년 1월 중순께 컨디션을 체크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대표팀의 스케줄을 고려해 당초보다 보름 정도 앞당긴 12월 말께 최종 결론을 내겠다고 매니저를 통해 전했다. 서재응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이재준 씨는 13일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대회 출전 여부를 결정해 달라는 연락이 왔다. 하지만 서재응은 처음부터 밝혔듯 현재 몸상태를 정확히 알 수가 없어 12월말까지 지켜보자고 전했다"고 밝혔다. 서재응은 올 시즌 210이닝을 소화,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200이닝 이상을 뛰어 어깨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선뜻 내년 3월 WBC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서재응이 귀국 인터뷰에서 '훈련을 해 본 뒤 컨디션에 따라 출전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으나 지금은 '출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한다. 매니저 이재준 씨는 "재응이가 투구수 제한(선발 75개 유력) 규정, 국내 프로구단 해외전훈장 개방 등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는 점에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다. 12월 말쯤 몸상태를 체크해 큰 문제가 없으면 대회 출전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재응은 대회 출전여부를 놓고 고민하기 보다는 악조건 속에서도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광주지역에 잇단 폭설과 추위로 야외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지만 대신 실내체육관에서 캐치볼, 피트니스센터에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훈련을 소화해내고 있다. 서재응은 WBC에 출전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면 국내 프로야구단 해외전훈 캠프 중 미국 플로리다의 고향팀 기아 타이거스에서 함께 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에는 절친한 친구인 포수 김상훈을 비롯해 선후배가 많아 편안하게 훈련할 수 있다. 한편 김인식(한화) 대표팀 감독은 지난 8일 1차엔트리 60명을 발표하면서 "서재응이 첫 판이자 사실상 결승전인 대만전에 선발로 뛰었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서재응의 대표팀 합류를 강력히 원했다. 올 시즌 빅리그에서 해외파 중에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인 서재응이 대표팀의 에이스 노릇을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