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선수에 혼쭐' 이영표, '보약' 될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13 09: 21

잉글랜드 토튼햄 핫스퍼의 이영표(28)가 아프리카 선수 특유의 탄력에 혼쭐이 났다. 이영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 구장에서 열린 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포츠머스와의 홈경기에서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로마나 트레저 루아루아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에 의한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비록 레들리 킹(후반 12분) 호삼 아메드 미도(후반 40분) 저메인 데포(후반 45분)의 연속골로 3-1로 역전승하긴 했지만 전반 내내 포츠머스를 밀어붙이고도 동점골을 일찌감치 만들어내지 못한 고전을 부른 실점이었다. 이날 이영표는 전반 24분 왼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처리하기 위해 점프를 시도했지만 머리 위로 공이 지나가버렸고 루아루아가 이를 잡아 이영표를 제친 뒤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중거리 슈팅, 골로 연결시켰다. 왼쪽 수비수로 경험이 많은 이영표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었다. 특히 루아루아가 이영표가 있는 왼쪽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바람에 이영표와 루아루아가 자주 맞붙는 광경이 연출됐고 루아루아는 이영표를 방불케 하는 헛다리 짚기를 구사하며 이영표의 수비를 뚫기 위해 애썼다. 특별한 부상이 없는 한 '아드보카트 호'에 승선할 것으로 보이는 이영표는 2006 독일월드컵에서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 토고와 첫 경기에도 당연히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베일에 싸여진 토고이지만 하나 분명한 것은 토고 역시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과 유연함, 체력으로 무장된 팀이라는 것. 루아루아의 '마법'에 혼쭐이 난 이영표의 포츠머스전이 아프리카 축구에 대한 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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