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태극전사, "주전 경쟁 자신있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14 08: 55

"준비는 이미 돼 있다". 다음달 15일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3개국을 돌며 6주간 해외 전지훈련을 벌일 국내파 태극전사들은 저마다 주전경쟁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까지는 유럽파 선수 대부분이 월드컵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내년 초 해외 전훈은 국내파 선수들에게 각별하다.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은 사실상 이번 전훈을 통해 독일월드컵 본선에 나설 23인 명단을 낙점할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은 1~2월을 제외하면 월드컵 본선까지 딱히 예정된 소집 일정이 없어 마지막 '선별작업'이라는 되리란 예상이 나온다. 자연히 평생 한 번 밟을까 말까 하는 월드컵 무대를 향한 주전 경쟁은 이때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게 될 전망이다. '눈도장' '기선 제압'이라는 단어가 진정으로 어울리는 시기가 된다. 오는 15일 내년 전훈에 참가할 24~25명의 선수 명단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대표팀은 앞선 3차례 평가전에 주전으로 나섰던 그룹과 비주전 그룹, 이번에 새로이 합류해 경쟁을 펼치는 3부류로 나눠 볼 수 있다. 물론 독일월드컵 출전과 주전 경쟁에 대한 의지만큼은 너나 할 것 없이 다부지다. 먼저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 3경기 모두 그라운드를 밟은 몇 안되는 선수 중 한 명인 조원희(수원 삼성). 지난 13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아디다스 행사에 참석한 그는 내년 전훈에 대해 '자신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팀이 FA컵에서 탈락해 아픔이 크지만 개인적으로 몸은 꾸준히 가다듬어 놓았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는 자신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번 기회에 '오른쪽 MF 겸 백=조원희' 공식을 굳히겠다는 각오다. 아드보카트호에서 3경기를 모두 뛴 선수는 모두 7명. 이중에서 동일 포지션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는 조원희를 포함해 골키퍼 이운재(수원)와 수비수 김영철(성남) 등 3명에 불과하다. 이들은 이번 전훈에서 자리를 지켜내야 하는 입장이다. 다음은 '제2의 홍명보'로 일컬어지는 조용형(부천 SK). 아드보카트호에 모두 승선했지만 단 1분의 출전시간도 얻지 못했다. 조용형을 비롯해 출전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는 내년 전훈이 '뒤집기'를 노릴 수 있는 호기다. 조용형은 "소속팀에서는 휴가 상태이지만 내년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올해 대표팀에서는 한 게 아무 것도 없지만 내년에는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 기회가 온다면 꼭 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종국(26.수원 삼성)과 같이 부상에서 회복하거나 처음으로 아드보카트 감독의 부름을 받은 선수들은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제 기량을 6주 동안 몰아서 한꺼번에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다. 부상으로 이란전 소집을 끝으로 아드보카트호에 합류하지 못한 송종국은 "현재 발목 뼈가 자라는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내년 1월이면 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대표팀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여기에 아드보카트 감독 역시 이번 장기간 전훈에 적잖이 기대를 하고 있는 눈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13일 귀국 인터뷰에서 "독일에서 만난 히딩크 감독은 2002년 당시 1~2월 전훈이 월드컵에서 성공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고 말해줬다"고 전하는 등 크게 의미를 부여한 상태다. 기존의 자리를 지켜낼 것인지, 빼앗을 것인지 나아가 독일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지 여부는 내년 전훈 기간이면 어느 정도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내년 전훈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러시아 덴마크 크로아티아 온두라스 LA갤럭시 미국 멕시코 등과 8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마지막 찬스인 전훈에서 '금쪽같은' 8차례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국내파로서 아드보카트호 평가전에 모두 풀타임 출전한 이운재 조원희 김영철이 해외파 박지성과 지난달 16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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