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로키스의 100만 달러 재계약 제의가 터무니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김병현(28)이 올 시즌 콜로라도 팀 창단 후 역대 4위에 해당하는 홈 방어율울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한국시간) 콜로라도 팬 블로그 사이트인 베이스볼토스터닷컴에 따르면 김병현은 올 시즌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방어율 4.50을 기록, 지난 1993년 팀 창단 후 콜로라도를 거쳐간 선발급 투수 가운데 홈 방어율 역대 4위에 올랐다. 규정이닝(162이닝)의 절반인 81이닝 이상을 쿠어스필드에서 던진 콜로라도 투수 가운데 홈 방어율 1위는 지난 2002년 데니스 스탁의 3.21(84이닝 투구)이었다. 2위는 올 시즌 중반 오클랜드로 이적한 조 케네디가 지난해 작성한 3.59(82⅔이닝). 올 시즌 84이닝을 던져 4.50을 기록한 김병현은 1993년 아르만도 레이노소(4.36, 88⅔이닝 투구)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148이닝을 던진 김병현은 홈 경기에선 방어율 4.50을 기록한 반면 원정경기에선 64이닝을 던져 방어율 5.34로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필드에서 오히려 강한 생존력을 보였다. 또 선발로 던진 22경기 방어율이 4.37로 불펜 방어율(7.66)보다 훨씬 좋아 콜로라도에서 선발투수로 뿌리내릴 수 있음을 입증했다. 김병현이 올 한 해 부상과 트레이드의 아픔을 딛고 보여준 투혼은 쿠어스필드를 거쳐간 대투수들의 흔적과 비교해 보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지난 1998년 3년간 2400만 달러에 콜로라도와 계약한 대릴 카일은 첫 해 쿠어스필드 홈 경기에서 110이닝을 던져 방어율 6.22, 이듬해인 1999년엔 88⅓이닝 투구에 방어율 7.44를 기록한 끝에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됐다. 8년간 1억 21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받고 덴버로 온 마이크 햄튼도 2001년 5.77(93⅔이닝), 2002년 5.68(69⅔이닝)의 참담한 홈 성적을 내곤 애틀랜타로 '탈출'을 선택했다. 올 시즌 팀 연봉이 4800만 달러로 30개팀 중 24위에 그친 콜로라도지만 쿠어스필드에서도 그 어떤 투수보다 안정적인 투구를 할 수 있음을 증명한 김병현에게 100만 달러를 제시한 것은 납득하기 힘든 일이다. FA 자격인 김병현에게 연봉 조정신청을 한 콜로라도는 내년 1월 9일까지 김병현과 계약할 수 있다. 김병현은 그 기간 안에라도 다른 팀과 협상 또는 계약할 수 있기 때문에 칼자루는 콜로라도가 아니라 김병현이 쥐고 있다. ■ 콜로라도 투수 홈 방어율 역대 순위(81이닝 이상 투구) ▲1위=데니스 스탁 2002년 84이닝 3.21 ▲2위=조 케네디 2004년 82⅔이닝 3.59 ▲3위=아르만도 레이노소 1993년 88⅔이닝 4.36 ▲4위=김병현 2005년 84이닝 4.50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