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상태가 썩 좋지는 않다"(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 "습도가 높아 경기하는데 부담이 많을 것이다"(수원 삼성 송종국). 2006 독일월드컵에서 'Again 2002' 에 나서는 태극호에 한 가지 숙제가 내려졌다. 바로 독일 현지의 기후와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독일에서 축구 인생을 꽃피웠던 수원 삼성의 차범근(52) 감독과 독일의 인접국인 네덜란드에서 27개월동안 그라운드를 밟았던 송종국(26)은 이같은 사정을 잘 알고 있다. 이들은 지난 13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아디다스 '2006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킥오프 행사'에 참석해 독일의 기후와 환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먼저 차 감독은 "비가 많이 오는 시기는 7~8월로 대회가 열리는 6월에는 초여름으로 날씨는 좋은 편"이라면서 "큰 문제는 아니지만 잔디 상태가 한국과는 조금 다를 것이다. 그리고 비가 오면 땅이 물러지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일 경기 전이나 도중에 비가 내린다면 선수들이 방향 전환을 시도할 경우 잔디가 패이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고 이는 선수들의 체력소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차 감독은 이런 점들이 경기를 치르는 데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하면서도 여름철 날씨는 종잡을 수 없는 만큼 이런 상황은 선수들에게 미리 숙지시켜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독일과 유사한 기후를 보이는 네덜란드에서 프로생활을 한 송종국은 "분명 힘들 것이다"라며 그 이유로 "그 시기에는 습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적응하는 데 부담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습도가 높을 경우 신체의 열이 적절하게 방출되지 못해 체온이 빠르게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인가. 송종국은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지서 많이 뛰어보는 수밖에 없다는 '모범 답안'을 내놓았다. 송종국은 "최종 전지훈련을 유럽에서 갖는 만큼 그 기간동안 기회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를 많이 갖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를 잘 알고 있을 아드보카트 감독은 내년 5월 대표팀을 이끌고 스코틀랜드로 날아가 현지에서 대표팀간 혹은 클럽팀과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이 이러한 점을 체득하도록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극호는 대회에 임박해선 16강 진출의 최종 담금질을 할 '약속의 땅' 독일 쾰른에 입성해 본격적인 현지 상황을 몸소 체험해 적응력을 키우게 된다.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두루 지도자 경험을 한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같은 변수를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