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방한한 제프 블래터(6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아시아 국가들이 좀 더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야 월드컵 출전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충고했다. 블래터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그랜드 하야트 호텔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과 동석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향후 월드컵 티켓 상향 조정은 앞으로의 성적에 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축구는 분명 발전하고 있고 세계 인구의 3분의 2에 가까운 사람들이 아시아에 살고 있다. 이는 그 만큼 잠재력이 크다는 증거"라고 말한 뒤 "한국과 일본은 지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앞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월드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들이 월드컵에서 더 많은 월드컵 본선 티켓을 요구하려면 한일월드컵과 같은 '반짝' 성적으로는 모자란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아시아에서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출전권을 늘려달라는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납득할만한 성적을 낸 다음 '대륙이 크니 출전권을 더 달라'고 주장해야 한다. 아프리카도 마찬가지로 경기장에서의 성적으로 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재 아시아에는 세계 인구의 60.4%에 달하는 39억1000만명, 아프리카에는 9억1000만명(14.0%)이 살고 있으며 2050년이면 세계 인구의 78.8%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밀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유럽엔 현재 7억3000만명(11.3%), 남미에는 5억6000만명(8.7%)이 분포하고 있다. 인구와 비교해 이번 독일월드컵에는 할당된 아시아, 아프리카의 티켓을 살펴보면 총 9.5장으로 플레이오프까지 최종 거친 결과 9장으로 결정났다. 유럽(14장)과 남미(4장)에 총 19장이 주어진 것에 비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하지만 블래터 회장은 축구 실력과 인구수는 비례하지 않다는 입장으로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월드컵에서는 좀 더 축구 강국들간의 경쟁을 유도하는 편이 훨씬 낫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과 2014년 차기 월드컵에서 아시아에 배당될 월드컵 본선 티켓을 늘리려면 적어도 내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을 비롯한 일본 이란 사우디 호주의 분전이 중요하게 됐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