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전남 꺾고 아마 첫 FA컵 결승행 '대파란'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14 15: 56

K2리그의 울산 현대미포조선이 프로팀을 잇따라 격파하고 2005 하나은행 FA컵 결승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유진회 감독대행 체제의 현대미포조선은 14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전반 40분 이재천의 선제골과 후반 4분 김영기의 추가 결승골, 정민무의 인저리타임 쐐기골에 힘입어 노병준의 페널티킥으로 1점을 따라붙는 데 그친 전남을 3-1로 완파했다. 지난 10일 포항과 가진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진출한 현대미포조선은 제철가 형제를 잇따라 울리며 K2리그 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FA컵 결승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FA컵 32강전에서 전남에 당했던 0-1 패배를 톡톡히 되갚았다. 현대미포조선은 오는 17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한국철도와 전북 현대의 승자와 우승상금 1억 원이 걸린 정상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영하 2도의 추운 날씨와 한강에서 불어오는 매서운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전남은 K리그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그리고 현대미포조선은 이변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굳은 각오 속에 맞붙었다. 현대미포조선은 전반 6분 박희완의 슈팅을 시작으로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전반 16분 골키퍼 양지원과 1대1로 맞선 네아가에게 감각적인 발바닥 슈팅을 허용, 선취골을 내줄 뻔했지만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아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전반 31분 박희완의 패스에 이은 전상대의 헤딩슛이 전남의 골망을 출렁이게 하는 듯했지만 전남의 강민수가 이를 걷어내는 바람에 선제골의 기회를 놓친 현대미포조선은 전반 40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쏜 우주영의 프리킥이 전남의 벽을 맞고 나온 것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 있던 이재천이 잡아 슈팅, 팀의 선제골을 기록했다(사진). 전반을 1-0으로 마친 현대미포조선은 이창원, 김태수, 양상민 등을 투입시키며 대공세를 펼친 전남을 상대로 오히려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4분 김영기가 하프라인에서 올라온 정재석의 크로스를 잡은 뒤 수비수를 제치고 골지역 가운데서 슈팅, 가볍게 득점에 성공시킨 것. 현대미포조선은 후반 17분 골키퍼 양지원의 반칙으로 노병준의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2-1로 추격당해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날카로운 역습으로 총공격으로 나선 전남의 수비를 괴롭힌 끝에 인저리타임에 정민무가 전남 수비의 패스실수를 틈타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1998년과 2003년에 이어 세번째로 4강에 오른 뒤 2년만에 결승진출을 노렸던 전남은 현대미포조선의 강력한 맞불작전에 밀려 부산, 대전, 포항에 이어 현대미포조선의 네번째 희생양이 되며 FA컵 3위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올시즌을 공식 마감했다. ■ FA컵 4강전(14일) △ 상암 전남 1 (0-1 1-2) 3 울산 현대미포조선 ▲득점 = 노병준(후17분, PK·전남) 이재천(전40분) 김영기(후4분) 정민무(후48분·이상 울산 현대미포조선) 상암=글,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