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은 없다. 여기까지 올라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고맙다".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14일 열린 2005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에서 전남에 3-1 완승을 거두고 울산 현대미포조선을 FA컵 결승전에 오른 최초의 K2리그 팀으로 만든 유진회(42)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린 뒤 최선을 다해 결승전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유 감독대행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전남이) 머리를 공격하면 (우리는) 꼬리가 덤비고 꼬리를 공격하면 머리가 덤빈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고 운을 뗀 뒤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이 덕분에 선수들도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동안 함께 동거동락하며 조직력을 다져왔던 것도 큰 요인"이라고 말한 유 감독대행은 "K리그 팀 선수들은 많은 연봉을 받지만 우리 선수들은 박봉에도 열심히 뛰어왔다. 헝그리 정신도 빼놓을 수 없는 승리의 요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로팀은 우리의 경기 내용을 비디오로 분석하겠지만 우리는 상대 분석이나 정보도 없이 우리가 갖고 있는 실력과 조직력으로만 승부해야 했다"며 어려움을 털어놓은 유 감독대행은 "결승전에서 전북 현대나 인천 한국철도 중 누가 올라와도 상관없다. 이미 욕심을 버렸고 최선만 다하면 된다는 기분으로 결승전을 치르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이밖에도 "아직 최순호 감독은 취임하지 않은 상태로 내년 1월 1일부터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오늘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고 말한 유 감독대행은 "오늘 승리가 새로 취임한 사장님께 좋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상암=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