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트레이드 시키지 말아줘요".
2루수 마쓰이 가즈오와 더불어 뉴욕 메츠의 트레이드 대상 1순위로 꼽히는 선발요원 크리스 벤슨이 메츠 잔류 의사를 분명히 했다. AP 통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벤슨과 그의 부인 안나 벤슨이 14일 오마르 미나야 단장, 제프 윌폰 구단 CEO, 윌리 랜돌프 감독을 만나 '내년에도 메츠에서 뛰고 싶다'는 '읍소'를 했다" 고 전했다.
벤슨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메츠는 나와 계약할 때 '우리가 건설 중인 월드시리즈 챔피언팀의 일원이 돼 달라'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지금 메츠는 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나와 사인해 준 메츠에 남아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벤슨은 작년 시즌 직후 메츠와 3년간 225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그러나 미나야 단장은 벤슨을 트레이드 시켜 구단 재정에 숨통을 틔운 후, 보스턴 외야수 매니 라미레스를 영입하려고 계획 중이다. 벤슨은 향후 2년간 잔액 1550만 달러를 받는다.
실제 미나야는 벤슨 처분을 위해 캔자스시티, 텍사스, 애리조나, 볼티모어 등과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미나야가 '대안'으로 점찍었던 애리조나 우완 하비에르 바스케스는 15일 올랜도 에르난데스 등과 교환돼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갔다. 이밖에 다른 팀들과는 카드를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미나야 단장은 "현실을 벤슨에게 설명했다. 그리고 트레이드도 야구 비즈니스의 일부란 점을 벤슨도 이해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벤슨의 희망과는 무관하게 트레이드 시도가 멈춰지지 않을 것을 시사한 것이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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