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후반 교체 출전, 맨유 4점차 대승
OSEN U05000018 기자
발행 2005.12.15 06: 55

제국의 명성은 쉽게 쌓아 올려진 것이 아니었다. 최근 부침을 겪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모처럼 크게 웃었다. 최근 맨체스터 지역지의 질책을 받았던 '신형엔진' 박지성은 후반 28분에 교체 출전해 팀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맨유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위건 어슬레틱과의 정규리그 16차전에서 리오 퍼디낸드와 웨인 루니(2골) 반 니스텔루이의 연속골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맨유는 이로써 10승4무2패(승점34)를 기록해 리버풀(승점31)을 끌어내리고 2위에 올라섰다. 선두 첼시(승점43)와의 승점차는 '9'로 좁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기 탈락과 지난 12일 에버튼전 1-1 무승부로 침체기를 맞았던 맨유는 이날 쾌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맨유는 2경기만에 돌아온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웨인 루니 투톱이 골사냥에 나섰고,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는 라이언 긱스가 왼쪽 미드필더, 대런 플레처는 오른쪽에 포진했다. 폴 스콜스와 앨런 스미스는 중앙 힘싸움에 나섰고 수비에서는 웨스 브라운이 미카엘 실베스트르의 공백을 메웠다. 맨유는 긱스와 플레처, 네빌이 좌우 크로스를 노리고 여의치 않을 경우 최전방 반 니스텔루이와 루니를 겨냥해 한번에 찔러주는 패스를 시도하는 등 다각도로 공격 루트를 개척했다. 반면 맨유의 두터운 미드필드진에 주도권을 빼앗긴 위건은 수비를 두텁게 한 뒤 한 방을 노리는 '카운트 어택'을 구사했다. 맨유는 경기 초반 위건의 골키퍼 마이클 폴릿의 연이은 선방에 애를 먹었다. 전반 9분 스콜스를 시작으로 11분 루니, 28분 반 니스텔루이까지 연이은 날카로운 슈팅이 이어졌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 퍼레이드에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하지만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의 올시즌 첫 골이 터지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맨유로 넘어왔다. 전반 30분 코너킥 찬스에서 퍼디낸드는 골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골문을 갈랐다. 올시즌 자신의 1호골이었다. 이어 루니는 연속골을 뽑아내 맨유에 승리를 안겼다. 전반 35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받은 루니는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 냈고, 후반 10분에는 30여m를 드리블 한 뒤 감각적인 칩샷으로 팀의 세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반 니스텔루이는 시즌 12호골로 득점 선두에 나섰다. 후반 23분 반 니스텔루이는 자신이 만들어낸 페널티킥 찬스를 그대로 성공시켜 승리에 쐐기골를 박았다. 박지성은 후반 28분 출전해 올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 출장 기록을 이어갔다. 좌우 미드필드를 오간 박지성은 최종 공격과 수비라인을 넘나드는 등 폭넓은 활동 반경을 보였다. 후반 39분에는 페널티 지역 왼쪽 외곽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는 플레이도 선보였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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