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태, 30%삭감된 3억8850만원에 연봉 재계약
OSEN U05000293 기자
발행 2005.12.15 08: 26

현대 에이스 정민태(36)가 2년 연속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현대 구단은 15일 정민태와 지난 해보다 30%(1억6650만원) 삭감된 3억8850만 원에 2006년도 연봉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2년 전 프로야구 최고 연봉에서 절반 가까이로 뚝 깎였다. 현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로 명성을 날렸던 정민태는 작년 겨울 전년도 연봉 7억4000만 원에서 25%(1억8500만 원) 삭감된 액수인 5억5500만 원에 재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올해는 연봉 삭감 최대폭인 30% 삭감된 액수에 도장을 찍은 것이다. 2년 전 연봉과 비교해보면 절반에 가까운 무려 3억5150만 원이 깎여 '반토막'이 됐다. 2년 연속 성적이 부진했던 정민태로선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정민태는 28경기에서 7승14패 방어율 5.00에 그쳤다. 당시 연봉 25% 삭감도 성적에 비해 현대가 최대한 예우를 해준 것이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정민태는 올 시즌 재기를 위해 절치부심했으나 부상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고작 8경기에 등판, 단 1승도 없이 3패만을 기록했다. 26⅔이닝 동안 34안타를 허용해 19실점(14자책), 방어율 4.72를 마크했다. 팀내 최고연봉 선수에 걸맞은 활약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정민태는 일찌감치 내년시즌 연봉을 구단에 백지위임했다. 성적으로만 보면 대폭 삭감이 불가피하지만 그간 구단을 위해 헌신한 공로가 있기에 삭감폭을 얼마나 잡아야 할지 종잡기 어려웠다. 시즌이 끝나자 마자 미국으로 건너가 오른 어깨 수술을 받은 정민태는 현재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2년 연속 연봉 대폭삭감이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16일 태국으로 재활훈련을 떠나기에 앞서 계약서에 사인한 정민태는 "자존심은 상하지만 재활에만 전념하겠다. 내년 7월 복귀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당당하게 복귀해서 재기에 성공,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칼을 갈았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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