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를 요구한 하비에르 바스케스(29)가 월드시리즈 우승팀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엘두케' 올란도 에르난데스(35)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왔다.
애리조나와 화이트삭스는 15일(한국시간) 애리조나가 바스케스를 내주고 에르난데스와 불펜요원 루이스 비스카이노, 마이너리그 외야수 크리스 영 등 3명을 받는 1대3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바스케스의 남은 연봉(2년간 2400만 달러) 중 일부를 애리조나가 부담하는 조건이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월 랜디 존슨과 바뀌어 뉴욕 양키스에서 애리조나로 옮긴 바스케스는 월드시리즈가 끝나자마자 공식적으로 트레이드를 요구한 상태였다. '다년계약 기간 중 트레이드된 선수는 이적 첫 해가 끝난 뒤 한 차례 트레이드를 요구할 수 있다'는 노사협약 조항에 따른 것으로 내년 3월 16일까지 트레이드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바스케스를 조건없이 풀어줘야 해 애리조나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2003년말 몬트리올에서 양키스로 옮긴 바스케스는 2004시즌에 앞서 양키스와 4년간 450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1년만에 트레이드가 됐다.
애리조나가 비스카이노로 최대 취약점인 불펜을 보강하게 된 반면 화이트삭스도 바스케스의 가세로 그렇지 않아도 두터운 선발진이 더욱 강화됐다. 올 시즌 11승 15패 방어율 4.28에 그치는 등 2년 연속 4점대 방어율에 그친 바스케스지만 최근 6년 평균 220이닝 투구에 6년 연속 32차례 이상 선발 등판을 기록할 만큼 꾸준한 게 장점이다. 16승을 따냈던 2001년 몬트리올 시절의 위용을 되찾지 못하더라도 30대 후반이 되는 에르난데스보다는 화이트삭스 선발 로테이션을 한결 업그레이드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바스케스는 몬트리올과 양키스, 애리조나 세 팀에서 통산 89승 93패 방어율 4.28을 기록중으로 내년 시즌 연봉 1150만달러, 2007년은 1250만달러를 받는다. 에르난데스는 쿠바 망명후 1998년 양키스에 입단한 뒤로 통산 70승 49패, 방어율 4.11을 기록중이다. 에르난데스는 내년 시즌 기본 연봉 462만5000달러에 205이닝을 던질 경우 최대 200만달러를 받게 돼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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