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의 출전 선언에도 불구하고 쿠바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가 무산될 위기를 맞았다. 미국 재무부가 쿠바 선수들의 내년 3월 WBC 참가를 원천봉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15일(한국시간) WBC에 참가하는 쿠바 선수들에게 대회 비용과 상금 지급 등 금전 거래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승인 요청을 '쿠바에 대한 전면 금수조치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며 기각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요청을 승인하지 말라는 의회의 압력을 받아들인 것이다. 현재 미국 상원의 일부 의원들은 쿠바 정부가 선발한 대표팀 대신 리반 에르난데스(워싱턴) 등 쿠바에서 망명한 선수들로 팀을 꾸려 WBC에 참가하도록 하라고 버드 셀릭 커미셔너에게 압력을 넣고 있다. 링컨 디아스-발라트(공화당,플로리다주) 의원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22명, 마이너리그 62명 등 총 84명의 쿠바 출신 선수가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었다는 통계까지 들이밀며 "충분히 팀 구성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무부의 기각 결정에 대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반응은 즉시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WBC 출전 16개국중 하나인 쿠바의 출전이 봉쇄될 경우 대안을 찾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카스트로의 출전 선언이 나오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사무국 관계자들은 니카라과를 대신 초청하는 방안을 논의했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