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가장 소극적인 뉴욕 양키스가 왕젠밍(25)의 WBC 차출을 놓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출전할 경우 예선전 첫 경기 한국전 등판이 유력한 왕젠밍이라 한국으로서도 초미의 관심사다. 는 15일(한국시간) 양키스가 부상 위험 등의 이유로 WBC 차출이 어렵다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제출한 선수 명단에 랜디 존슨, 마이크 무시나, 칼 파바노, 호르헤 포사다와 함께 왕젠밍도 포함돼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존슨과 무시나 파바노 포사다는 WBC에 뛰지 않는 것으로 확답을 받았지만 왕젠밍의 거취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한국과 함께 WBC 예선 A조에 속한 대만은 아직 대표팀 예비 엔트리(60명)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로 이 신문은 왕젠밍을 제외시켜달라는 양키스의 요구가 관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사실상 대만 출신 유일한 메이저리그 투수인 왕젠밍에게 나라를 위해 뛰라는 압박이 대단한 상황이어서 그 가능성은 썩 높지 않아 보인다. 존슨-무시나-파바노 등 선발 투수진을 WBC로부터 '지켜낸' 양키스는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축이 되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왕젠밍까지 보호하려고 사력을 다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 재럿 라이트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왕젠밍은 8승 5패 방어율 4.02의 빼어난 성적을 냈지만 오른쪽 어깨 회전근 손상으로 한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터라 제외 사유도 충분해 보인다. 하지만 대만이 명운을 걸고 압박해오고 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각 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들이 총출동하는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양키스의 왕젠밍 제외 요구를 선뜻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왕젠밍의 에이전트 앨런 네로는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할 만큼 건강한 상태라면 WBC에 출전할 것이다. 왕젠밍이 원한다면 나도 대회 출전을 권유할 것"이라면서도 "팀의 자산을 보호하려는 양키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