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스월로스가 내년 시즌부터 구단명에 ‘도쿄’를 넣기로 했다고 이 14일 보도했다. 야쿠르트는 19일 열리는 프로야구 실행위원회에 정식으로 구단명칭 변경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야쿠르트가 1950년 고쿠테쓰 스월로스로 팀을 만든 이후 현재까지 도쿄를 연고지로 삼았으면서도 구단명에 도쿄를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루타 신임 감독이 취임 이후부터 지역밀착형 마케팅을 펼치자고 역설한 것이 받아들여지게 된 것. 구단 일각에서는 아예 야쿠르트라는 기업명을 없애고 도쿄 스월로스로 이름을 바꾸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쿠르트는 구단 명칭에는 들어있지 않았지만 1960년대 유니폼에 ‘TOKYO’라는 글자를 새겨 넣기는 했다. 하지만 1965년 산케이신문이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이 글자가 빠지게 됐다. 1970년 야쿠르트가 인수, 팀 명칭도 산케이 아톰스에서 야쿠르트 아톰스(1974년에 야쿠르트 스월로스로 개명)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유니폼에 도쿄라는 글자가 부활되지 못했다. 야쿠르트 본사가 판매하는 유산균 제품이 전국 규모로 판매되는 것이어서 본사에서 지역명을 사용하는 것을 꺼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루타 감독이 취임한 후 본사에서도 지역밀착형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태도를 바꿔 이번에는 아예 팀 명칭 앞에 지역명을 붙이기로 결정했다. 야쿠르트의 이런 결정과 함께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반응이 주목된다. 요미우리의 경우 1936년부터 1946년까지 도쿄 자이언츠라는 팀 명칭을 사용하다 1947년 이후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지금도 유니폼에 ‘TOKYO’라는 글자를 새겨 넣고 있다. 이 때문에 야쿠르트의 이번 결정을 반대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일본 프로야구 실행위원회에서 3/4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야쿠르트의 팀 명칭 개정이 가능하지만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요미우리가 반대하고 나서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후루타 감독은 “두 팀이 (유니폼에) 같은 지역명을 붙여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다. 야쿠르트가 구단 명칭에 도쿄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1964년부터 1968년의 도쿄 오리온스(현 지바 롯데 마린스) 이후 38년만의 일이 된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