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WBC서 오승환을 선발로 쓸 수도 있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15 11: 18

'상황에 따라, 컨디션에 따라 투수들을 기용한다'.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한국대표팀의 투수코치를 맡고 있는 선동렬 삼성 감독이 특급 마무리로 급성장한 신예 오승환(23.삼성)도 '때에 따라서는 선발로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선 감독은 지난 14일 경기도 안양의 위너스골프클럽에서 열린 '불우이웃돕기 자선 골프클리닉'에 프로골퍼 최광수와 함께 참가해 행사를 성황리에 마친 후 기자들과 면담에서 '오승환 선발 중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선 감독은 '투구수가 75개로 제한되면 오승환을 선발로도 쓸 수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 "맞다.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 오승환이라고 해서 마무리 투수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투구수 75개면 오승환이 충분히 던질 수 있는 수치"라고 답했다. 선 감독은 "오승환뿐만 아니라 다른 투수들도 상황과 컨디션에 따라 기용할 작정이다. 누가 선발이고 누가 마무리라고 현재로서는 말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선 감독의 이 말은 오승환이 올 시즌 후반 안정된 마무리 솜씨를 보인 것을 비롯해 한국시리즈에서도 '철벽 지킴이' 구실을 톡톡히 해내며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는 등 특급 소방수로 자리를 잡았지만 단기전인 국제대회에서는 상황에 따른 선수기용법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투수 운용에 대해 김인식(한화)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고 있는 선동렬 감독이므로 '오승환 선발 기용 가능성'도 충분히 예상할 만하다. 선 감독은 같은 맥락에서 대회 출전을 원하는 해외파 선수들에 대해 불펜 피칭 등을 직접 보고 중요하겠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기도 하다. 한마디로 명성이나 지금까지의 보직에 상관없이 WBC에서는 철저하게 컨디션과 구위에 따라 기용하겠다는 구상인 것이다. 선 감독의 전망처럼 오승환이 마무리 대신 선발로 뛰는 일이 생길 것인지 궁금하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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