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미포조선이 2005 하나은행 FA컵 결승전까지 진출하면서 K2리그(아마) 팀으로 처음으로 FA컵을 쟁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4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전반 40분 이재천의 선제골과 후반 4분 김영기의 추가 결승골, 인저리타임에 터진 정민무의 쐐기골로 노병준의 페널티킥으로 영패를 면하는데 그친 전남에 3-1로 완승을 거뒀다. 현대미포조선이 이번 FA컵에서 보여준 상승세는 그야말로 놀라웠다. 대회 32강전에서 2004 FA컵 우승팀이자 2005 전기리그 우승팀인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제압하며 첫 파란을 일으켰던 현대미포조선은 16강전에서는 골키퍼 양지원이 승부차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며 대전 시티즌을 물리쳤고 8강전에서도 포항 스틸러스를 승부차기로 꺾고 K2리그 팀으로는 처음으로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현대미포조선은 그동안 팀을 이끌어 오던 조동현 감독이 19세 청소년대표팀을 지휘하게 되면서 포항의 지휘봉을 잡았던 최순호 감독을 영입했지만 이번 FA컵은 유진회 감독대행 체제로 치르고 있다. 유진회 감독대행은 전남과의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프로에서 뛰다가 내려온 선수들이 대부분인데다 아무래도 금전적인 면 등 여러 면에서 어렵다보니 헝그리 정신으로 여기까지 올라온 것 같다"며 "FA컵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욕심은 없지만 우리가 가진 것을 결승전에서 모두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이 FA컵에서 우승할 경우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게 된다. 이미 확정된 조 편성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은 올 시즌 중국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모두 제패한 다렌 스더와 일본 정규리그 우승팀인 감바 오사카와 맞붙게 된다. 모두 현대미포조선보다는 한 수 위의 팀임에는 틀림없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