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소속 선수 모두에 대해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전 여부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서재응(28)으로선 순전히 개인적인 결단만을 남겨두게 됐다. 오마르 미나야 메츠 단장은 16일(한국시간) 를 통해 "메츠 구단은 어떤 선수에 대해서도 WBC 참가를 가로막지 않았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맺은 협정상 부상 우려 등이 있는 선수에 한해 차출을 '거부'할 권리가 구단에 있지만 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이웃팀 뉴욕 양키스가 소속 선수 중 상당수에 대해 WBC 참가를 막아선 것과 대조적이다. 양키스는 랜디 존슨과 마이크 무시나, 칼 파바노, 왕젠밍 등 선발 투수 거의 대부분과 포수 호르헤 포사다의 출전에 거부권을 행사, 왕젠밍을 제외하고는 대회 불참이 확정된 상태다. 는 양키스가 왕젠밍을 1월 초 일찌감치 스프링캠프로 불러 어깨 정밀 검진을 해본 뒤 이상이 없을 경우 대회 출전을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왕젠밍은 지난 시즌 어깨 회전근 손상으로 두 달간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반면 메츠는 모든 선수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라틴아메리카 계열 선수가 특히 많은 메츠의 팀 특성상 특정 선수의 출전에 반대하기가 힘든 상황이기도 하다. 지난 6일 윈터미팅에서 발표된 WBC 참가 희망 메이저리거 177명의 명단에 따르면 메츠 선수 중 미국 대표 후보로 뽑힌 선수는 빌리 와그너와 데이빗 라이트 등 두 명,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도미니카공화국, 카를로스 델가도와 카를로스 벨트란이 푸에르토리코, 빅토르 삼브라노가 베네수엘라 대표로 거명됐다. 미나야 단장은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경우 지난 시즌 부상을 입은 엄지 발가락이 내년 3월까지 낫지 않을 경우 막판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도미니카공화국에 머물고 있는 마르티네스도 "발가락만 낫는다면 기꺼이 뛰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상태다. 서재응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대표팀 예비 엔트리 60명에 든 해외파 9명 중 현재 유일하게 출전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당초 1월 중순쯤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이를 바꿔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서재응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이재준 씨는 OSEN과 인터뷰에서 "서재응이 투구수 제한(선발 75개) 규정, 국내 프로구단 해외전훈장 개방 등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다. 12월 말쯤 몸상태를 체크해 큰 문제가 없으면 대회 출전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출전 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