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뿐 아니라 세계 프로스포츠 선수 중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알렉스 로드리게스(30)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폭탄 선언을 했다. 로드리게스는 16일(한국시간) 와 인터뷰에서 "낳고 자란 미국이나 부모의 조국인 도미니카공화국 두 나라 중 어느 한쪽에도 불경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WBC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어느 나라 대표로 뛸 것인가를 놓고 고민해 온 로드리게스는 최근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뛰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지만 급작스레 입장을 바꿨다. 로드리게스는 "가족과 숙의한 결과 WBC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며 "미국인인 것과 도미니카공화국 혈통을 가진 것 모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이는 야구에 대한 열정보다 우선한다"고 불참 사유를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스포츠 활동은 조국과 가족 모두에 대한 존중과 존경을 담고 있어야 한다"며 "양쪽 모두에 헌신할 수 있을 때만 야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내년 3월 첫 대회를 치르는 WBC는 선수 본인이 태어난 나라나 선수 부모 중 한 사람이 태어난 국가 중 한 나라를 택해 대회에 참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미국 뉴욕 태생이지만 부모가 모두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4살에 부모의 조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갔다가 8살에 다시 미국 마이애미로 돌아왔다 로드리게스의 불참 선언으로 양키스에서 WBC 참가가 확정적인 선수는 데릭 지터(미국)와 로빈슨 카노(도미니카공화국) 2명으로 줄었다. 마쓰이 히데키(일본)와 마리아노 리베라(파나마)는 본인들이 결정을 미루고 있고 어깨 부상 경력이 있는 왕젠밍(대만)은 내년 1월 초 정밀 검진을 받은 뒤 이상이 없을 경우에만 출전을 허용하겠다는 게 양키스의 방침이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