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감독, "서재응, WBC대신 스프링캠프 나와라"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17 08: 43

"스프링캠프 참가 없으면 선발 보장도 없다". 야구월드컵(WBC) 출전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듯하던 뉴욕 메츠 서재응(28)에게 '돌발 변수'가 출현했다. 윌리 랜돌프 메츠 감독이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라디오 방송 WFAN에 출연해 "서재응이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않으면 선발 자리도 보장되지 않는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는 "어떤 선수에 대해서도 WBC 참가를 가로막지 않겠다"는 메츠 구단의 기본 방침을 '교묘하게' 거스르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서재응의 참가를 방해하진 않겠으나 불이익을 주겠다'는 소리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시기는 한국대표팀의 후쿠오카돔 훈련과 시점이 비슷하고 WBC대회 기간(내년 3월 3~20일) 또한 겹친다. 실제 랜돌프는 "서재응이 선발 자리를 잡으려면 스프링캠프에 나와야만 한다. 물론 서재응이 올 시즌 엄청난 일(super job)을 해낸 것은 평가한다. 그러나 그것이 선발직을 담보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서재응이 WBC 출전을 선택하면 최악의 경우 스티브 트랙슬이나 빅터 삼브라노, 크리스 벤슨 같은 경쟁자들에 비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오마르 미나야 메츠 단장은 16일 를 통해 "선수 차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기류를 감안했기에 서재응 측은 WBC 참가를 시사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러나 "서재응은 스프링캠프에서 반드시 경쟁을 거쳐야 한다"는 랜돌프 감독의 발언으로 대표팀과 소속팀 사이에서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현재 서재응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대표팀 예비 엔트리 60명에 든 해외파 9명 중 유일하게 출전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당초 1월 중순쯤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이를 바꿔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윌리 랜돌프 메츠 감독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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