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나라(미국)와 아버지의 나라(도미니카공화국) 사이에서 갈등 끝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아예 포기한 알렉스 로드리게스(30.뉴욕 양키스)에 대해 도미니카공화국이 "미국 대표로라도 뛰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엑토르 페레이라 도미니카공화국 야구연맹회장은 17일(한국시간) EPSN과 인터뷰에서 "그런 이유 때문에 현역 최고의 야구 선수가 WBC에 참가하지 못한다면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로드리게스가 빠지면 도미니카공화국엔 큰 타격이지만 대회 불참보다는 미국 대표로라도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로드리게스는 "낳고 자란 미국이나 부모의 조국인 도미니카공화국 두 나라 중 어느 한 쪽을 버릴 수 없어 WBC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WBC는 선수 본인이 태어난 나라나 선수 부모 중 한 사람이 태어난 국가 중 하나를 택해 대회에 참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미국 뉴욕 태생이지만 부모가 모두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4살 때 부모의 조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갔다가 8살에 다시 미국 마이애미로 돌아왔다. 페레이라 회장은 "지극히 개인적인 결정이겠지만 로드리게스가 이를 재고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그가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뛰길 원하지만 아니라면 미국 대표로 뛰었으면 좋겠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페레이라 회장은 "쿠바의 출전을 금지한 미국 정부의 결정을 뒤집기 위한 중남미 국가간 연합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 결정이 번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일각에선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등 일부 국가들이 대회 보이콧 위협으로 미국을 압박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