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공을 돌린다'. 지난 여름 전북 사령탑에 부임해 FA컵 우승을 일군 최강희(46) 감독은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 감독은 17일 미포조선에 승리를 거두고 대회 우승컵을 거머쥔 뒤 "프로팀보다 아마추어팀을 상대해 오히려 많이 부담됐다"고 말하면서 강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최 감독은 경기 전에도 뿔뿔이 흩어졌던 선수단 분위기가 이제는 혼연일체로 단합되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 속에 팀 조직력이 놀라보게 바뀌었다고 말했었다. 전북은 올해 컵대회 12위를 시작으로 전기리그 11위, 후기리그 12위를 기록하는 등 통합순위에서도 13개팀 가운데 12위로 부진했지만 FA컵에서 승승장구하면서 결국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전북은 5년동안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수원을 8강에서 물리치면서 우승에 불을 지폈다. 최 감독은 "대회 초점은 그동안 죽을 쑤어왔던 수원과의 8강에 맞췄었다. 내년 정규리그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수원을 넘어서야 했다"면서 "그 고비를 넘기면서 오늘 우승까지 차지하게 된 것 같다"고 되짚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전북은 K리그 우승팀 울산과 함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게 됐다. 최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게 되면 이동거리가 상당히 부담이 된다"면서도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모두 우승이 목표"라고 숨김없이 드러냈다. 이어 "지난해 성남이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둘 다 출전해 고생했는데 우리는 내년에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은 내년 1월 15일 브라질로 5주간 전지훈련을 떠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상암=글,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우승 확정 직후 이흥실 코치와 포옹하는 최강희 감독(왼쪽)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