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전자랜드, 졌지만 '의미 있는' 한 판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17 17: 39

KBL 최초의 용병 사령탑인 제이 험프리스 감독을 대기 발령시키며 사실상 '경질'이라는 극약 처방을 쓴 인천 전자랜드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울 SK를 넘어서지 못하고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전자랜드는 1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리 벤슨(25득점, 15리바운드)과 2개월 여만에 복귀한 앨버트 화이트(15득점, 8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방성윤(28득점, 3점슛 4개) 등 3점포 10개를 폭발시킨 SK를 막지 못하고 84-88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선수들의 비장감은 대단했다. 선두 울산 모비스가 14승을 거두는 등 6개팀이 10승 고지를 돌파하는 동안 전자랜드는 3라운드가 시작되고도 3승밖에 거두지 못한 데다 감독 경질이라는 극약처방까지 맛본 터라 SK를 반드시 잡아야했기 때문이다.
선수와 코치, 이호근 감독대행은 물론 프런트까지 험프리스 감독 대기 발령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로 일관하며 경기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러한 선수단의 비장감은 1, 2쿼터에서 빛을 발하는 듯했다. 특히 2쿼터에서 1점차까지 쫓기고도 다시 점수차를 벌리는 뒷심까지 발휘하며 1, 2쿼터 전반을 45-37로 앞섰기 때문.
그러나 승리를 따내겠다는 전자랜드의 각오는 SK의 방성윤이 3쿼터에서 연속 11득점을 몰아치는 등 16득점을 몰아치자 허물어졌고 결국 4점차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비록 전자랜드는 5연패에 홈경기 7연패로 이 부문 팀 기록을 또 경신하는 수모를 당했지만 기다리던 화이트의 복귀와 막판 뒷심 등 수확이 없지 않았다. 종료 4분 여를 남기고 15점차까지 뒤진 상황에서 3점차까지 점수차를 줄이며 대추격전을 펼친 것은 '할 수 있다'는 정신력이 아직까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부천=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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