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회를 잡아라'. 내년 5월 스코틀랜드를 거쳐 독일로 가는 비행기표 23개를 예약하기 위한 국내파 태극전사들의 눈빛이 더욱 날카롭게 됐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17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함께 올해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전훈에서 옥석을 가린 뒤 독일월드컵에 출전할 선수들을 사실상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대회에 임박한 5월까지 소집 계획이 잡히지 않은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당연한 수순이다. 내년 1월 15일 중동으로 출국하는 대표팀은 부터 3월 1일 아시안컵 예선까지 44일간 손발을 맞추는 것을 끝으로 숨을 고르게 된다. 이에 지난 달 32명의 전훈 예비명단(유럽파 제외)을 발표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조만간 24명(필드 플레이어 21명, 골키퍼 3명)으로 추려 최종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서 '1차 합격'한 국내파 선수들은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한 본격적인 '보이지 않는 전쟁'에 돌입한다. 이들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사우디→홍콩→미국→장소 미정(아시안컵 예선)'으로 이어지는 40여 일에 가까운 강행군을 이겨내야 한다. 그 사이 10차례 모의고사도 준비되어 있다. 고된 일정을 뚫고 자신의 기량을 120% 발휘해야 평생 한 번 밟을까 말까 하는 월드컵이라는 '꿈의 향연 초대장'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아드보카트호의 '터줏대감'들은 지난 3경기 선전에 대한 댓가를 받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3차례 평가전에 주축이 됐던 선수들이 이번 전훈에서도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해 기존 선수들에 대한 실전 테스트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보면 그만큼 새로이 이름을 올리게 될 선수들은 '진입 장벽'을 안고 대표팀에 승선하게 된다. 하지만 2002년 히딩크호 당시에도 그랬듯이 장기 합숙훈련에서 '황태자'가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편 유럽파들은 대부분 중용될 전망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이 내년 독일월드컵에서 유럽 2개팀(프랑스 스위스)과 맞붙다는 점을 감안해 유럽 현지에서 뛰고 있는 이들의 기량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독일월드컵까지는 남은 시간은 170여 일. 대표팀의 체감 시계는 더욱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아드보카트호 2006년 초 일정(현지 날짜) 1월 15일 대표팀 소집 및 전훈 출국 1월 18일 UAE전(두바이) 1월 19~25일 사우디아라비아 LG컵 4개국 대회(러시아 덴마크전) 1월 26~2월 2일 홍콩 칼스버그컵(온두라스 크로아티아전) 2월 2~16일 미국 LA 전훈(미국 멕시코 LA갤럭시전) 2월 17~22일 아시안컵 예선 원정(상대 미정) 2월 23일 귀국 3월 1일 아시안컵 예선 홈경기(상대 미정)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