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티스가 붙잡는다면?
데이빗 오르티스(30)가 매니 라미레스(33)를 붙잡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 귀추가 주목된다. 테리 프랑코나 보스턴 감독은 18일(한국시간) 와 인터뷰에서 "내년 시즌에도 보스턴에 남도록 라미레스를 설득하는 데 오르티스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드시 보스턴을 떠나겠다며 살던 초호화 맨션까지 내놓은 라미레스지만 오르티스가 만류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두 사람은 오르티스가 2003년 보스턴 유니폼을 입으며 한 팀에서 뭉친 뒤로 메이저리그 최강의 클린업 듀오로 군림해왔다.
올 시즌 오르티스가 148타점, 라미레스가 144타점으로 나란히 아메리칸리그 타점 1,2위에 오르는 등 둘은 3년간 무려 244홈런 766타점을 합작했다. 2003년 68홈런-205타점, 2004년 84홈런 269타점, 2005년 92홈런-292타점 등 갈수록 위력이 더해지고 있다.
라미레스가 3년간 125홈런 378타점, 오르티스가 119홈런 388타점을 기록하며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 그 자체로 군림해왔다. 보스턴 타선을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팀을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보스턴 팬들로선 라미레스가 없는 오르티스도, 오르티스가 없는 라미레스도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라미레스가 시즌이 끝나자마자 트레이드를 요구하고 나섰을 때 오르티스는 "라미레스는 보스턴에서 본인과 가족들만 알고 있는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 생활해왔다. 그는 더 이상 보스턴에서 뛰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내년 시즌 라미레스가 보스턴에 남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라미레스에 대한 지지 입장을 나타냈다.
생각을 바꿔 라미레스 붙잡기에 나선 오르티스가 라미레스의 고집을 꺾을 수 있을까.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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