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부, 롯데 본따 명칭에 지역명 넣기 추진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19 08: 30

야쿠르트 스월로스가 팀 명에 도쿄라는 지역명을 붙이기로 한 데 이어 세이부 라이온스에 ‘도코로자와’라는 지역명을 붙이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이부가 위치하고 있는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 의회는 19일 구단명에 도코로자와라는 이름을 붙이도록 하자는 결의안을 내기로 했다고 가 보도했다. 도코로자와 시의회가 이 같은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한 것은 이 지역 상공회의소 의장 등이 청원서를 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지난 11월 18일 세이부 철도의 고토 사장이 “팀 이름에 사이타마 혹은 도코로자와라는 이름을 붙여 본거지 팬들에게 어필하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다. 도코로자와 시의회의 움직임 역시 세이부 그룹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응, 이왕이면 사이타마 보다는 도코로자와 라는 이름을 붙이자는 의도에서 나왔다. 이 같은 모기업과 도코로자와 시의회 움직임에 대해 세이부 구단에서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호시노 사장은 “세이부 회생을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구단 명칭 변경도 그 중 하나”라고 밝혔다. 간판 선수인 마쓰자카 역시 “이 기회에 팀명칭을 공모하면 좋겠다. 팬의 의견도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호기심을 표했다. 현재까지 팀명에 ‘세이부’를 남겨 놓을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 하지만 내년 시즌부터 지명이 들어가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일본에서 최근 구단 명칭에 지역명을 넣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롯데의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롯데는 1992년 가와사키에서 지바로 본거지를 옮기면서 팀 명칭을 지바 롯데로 했고 ‘마린스’ 역시 팬 공모에 의해 선정했다. 이 후 지역 밀착형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 스스로 ‘26번 선수’라고 칭하는 팬들의 숫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올 시즌의 경우 좋은 성적과 맞물려 일본 프로구단 중 최고의 열성팬을 확보했다는 평까지 듣기도 했다. 앞서 1989년 후쿠오카로 본거지를 옮긴 소프트뱅크 호크스(당시는 다이에 호크스) 역시 팀 명에 후쿠오카를 넣었고 왕정치 감독의 영입과 1999년 이후 매년 리그 1,2위를 다투는 실력, 지역 밀착형 마케팅 덕분에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고 있다. 2004년 스프링캠프 첫 휴일에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캠프보다 더 많은 야구팬이 모여 일본 스포츠신문들이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인기면에서 열세인 퍼시픽리그 팀이지만 소프트뱅크에 이어 롯데까지 지역 밀착형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두자 타 구단에서도 이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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