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끈질긴 구애 끝에 다시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된 '진기록의 사나이' 펠릭스 호세(40)가 내년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또 어떤 기록을 세울까. 지난 18일 롯데와 총액 30만 달러(연봉 23만 달러, 사이닝보너스 7만 달러)에 계약, 5년만에 다시 사직구장에 서게 된 호세는 지난 98년 용병 제도가 도입된 이래 한국을 찾은 최고의 선수로 평가되면서 몇 가지 진기록을 남겼다. 우선 현재 진행형인 게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이다. 호세는 2001년 6월 17일부터 9월 18일까지 62경기서 연속 출루,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작성했고 9월 18일 마산 삼성전이 호세가 국내서 마지막으로 출전한 경기가 됐다. 경기 중 빈볼을 던졌다고 판단한 호세는 마운드로 달려가 상대 투수 배영수를 주먹으로 강타, 시즌 잔여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개인 연속 경기 기록은 팀의 경기 수에 의하지 않고 선수가 출장한 경기에 따라 결정한다’는 야구규칙 10.24 (b)에 의거, 호세의 연속 출루 기록은 여전히 살아 있다. 즉 내년 개막전부터 호세가 출전할 경우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은 63경기가 되며 계속 이어지게 된다. 호세는 또 지난 99년 5월 29일 전주 쌍방울전 4회와 8회 사상 최초로 한 경기 좌우타석 홈런 기록을 세웠고 99년 6월 20일과 21일 부산 한화전에서는 사상 유일한 2경기 연속 만루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현재 도미니칸 윈터리그에 출전 중인 호세는 여기서도 한 가지 기록을 수립했다. 올 시즌 4개의 홈런을 터뜨려 리그 사상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것. 연말까지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활약한 뒤 내년 1월 말 입국, 2월 초부터 시작될 롯데의 호주 전지훈련에참가할 호세가 과거 두 차례나 '구도' 부산에 우승을 안긴 바 있는 신임 강병철 감독과 함께 '갈매기의 꿈'을 이뤄낼지 벌써부터 내년 프로야구에서 지대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호세는 99년과 2001년 두 시즌을 뛰면서 3할 3푼 1리(829타수 274안타)의 타율에 72홈런 224타점의 화려한 성적을 기록했다. 조남제 기자 johnamje@osen.co.kr 일간스포츠 제공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