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이 '굴러온 돌' 노마 가르시아파러(32) 때문에 찬밥 신세 위기에 놓였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가르시아파러와 1년 6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영입, 내년 시즌 최희섭의 진로를 어둡게 만들었다. 빅리그를 대표하던 유격수 출신인 가르시아파러는 아직 어떤 포지션을 맡을지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1루수 최희섭의 자리를 차지할 공산이 크다. 가르시아파러의 영입으로 졸지에 후보 신세가 된 최희섭은 설상가상으로 배번까지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일부에서는 다저스 구단이 논텐더 자유계약선수로 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다저스에 잔류할 경우 최희섭은 1년 6개월 여동안 달고 있던 '5번'을 가르시아파러에게 내놓을지도 모를 상황이다. 빅리그 9년차인 가르시아파러는 팀을 옮기면서도 줄곧 배번 5번을 고수한 스타 플레이어다. 그는 스타로 탄생했던 친정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5번을 단 유격수로 공수에서 맹활약, 빅리그 간판 유격수로 성장했고 작년 시즌 도중에 시카고 커브스로 전격 트레이드된 후에도 5번을 달고 뛰었다. 이처럼 5번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는 가르시아파러이기 때문에 다저스에서도 5번을 요구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다저스 구단도 최희섭을 논텐더로 방출조치하면 별다른 고민 없이 가르시아파러에게 5번을 내줄 전망이다. 또 최희섭을 풀지 않는다 해도 5번을 다저스 공격의 핵으로 활동할 가르시아파러에게 양보하라고 최희섭에게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에선 주로 경력이나 몸값에 따라 배번의 우선 순위가 결정된다. 몸값이 높은 스타가 새로운 팀에 옮겨온 후 자신이 원하는 배번을 밝힐 경우 동급 스타가 선점하고 있지 않는 한 뜻대로 해주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배번도 몸값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물론 5번을 가르시아파러에게 내주게 되면 최희섭으로선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하지만 5번에 가르시아파러만큼 애착이 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크게 섭섭해할 것은 없다. 최희섭은 빅리그에 데뷔했던 시카고 컵스에서는 19번, 지난해 전반기를 뛴 플로리다 말린스에서는 25번, 그리고 지난해 시즌 중반 다저스로 이적해서는 5번으로 배번을 바꿨기 때문에 아직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배번은 없는 상태다. 다저스에 입성한 가르시아파러가 과연 어떤 배번을 달지 궁금하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