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이 좀 건방져졌으면 좋겠어요". 한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36) 코치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명보 코치는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기자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지난 월드컵을 보면 언제나 상대팀이 우리를 깔보거나 거만하게 보는 시선이 있었고 자연스럽게 우리 선수들은 기가 죽어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도 이젠 유럽파 선수들도 많아 기가 죽는 경우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 코치는 "무엇보다도 우리 선수들이 상대를 보는 눈이 건방져졌으면 좋겠다"며 "다른 나라 선수들을 보더라도 우리가 심리적으로 앞서있다는 시선을 보내면 경기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중동과 홍콩, 미국으로 이어지는 6주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홍 코치는 "전지훈련이 시작되는 다음달 15일까지 적어도 70%의 컨디션을 만들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유럽파들은 이미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경험이 있어 문제가 없지만 국내파나 새로 대표팀에 온 선수들이 가장 큰 문제다. 그들이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한 단계 수준을 높여야만 한다"고 밝혀 6주 전지훈련이 2006 독일 월드컵 대표팀 구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임을 내비쳤다. 또 전지훈련 대표팀에 수비수의 숫자가 적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홍 코치는 "수비는 조직적인 면이 가장 중요하고 이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 기존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춰왔던 선수들이 적극 기용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선수들을 뽑은 기준에 대해 홍 코치는 "이미 아드보카트 감독을 비롯한 모든 코칭 스태프는 우리 선수들에 대한 능력을 모두 파악했고 세번의 평가전을 거쳐 직접 확인했다"며 "뻥 축구가 아닌 패스를 할 수 있는 진정한 선수를 뽑았고 팀 플레이를 하지 않고 개인 플레이로 일관하는 선수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밖에 났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스리백과 포백 수비 중 현재 대표팀에 어느 전술이 맞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2002년 월드컵때도 상대에 따라 전술을 변화시켰다"며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아드보카트 감독이 하려는 전술을 모두 이해해야만 한다. 이 때문에 감독과 선수들이 대화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이번 전지훈련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