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펼쳐질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한국대표팀 최종 엔트리 30명 중 서재응을 제외한 29명의 명단이 당초 예정보다 빠른 20일 확정 발표된다. 29명의 면면은 현장에서 공개되겠지만 현재로선 박찬호 이승엽 등 해외파 9명 대부분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김선우(28.콜로라도)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19일 OSEN과 전화 통화에서 "국내 구단들이 1월 둘째 주면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는 데다 미국에 있는 해외파의 경우 (전지훈련지인) 후쿠오카로 오는 항공편 일정을 잡기도 시간이 촉박하다"고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당긴 이유를 밝혔다. 김인식 감독은 "해외파 중 병역이 해결 안된 선수는 한국으로 들어올 수가 없어 후쿠오카서 합류해야 한다. 비행기를 예약하는 데도 생각보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김선우의 대표팀 선발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8일 발표된 예비 엔트리 60명에 포함된 해외파 9명 중 병역 미필로 국내에 입국하지 못하고 있는 선수는 김선우뿐이다. 이로써 김선우는 '4전 5기' 끝에 드림팀 선발의 꿈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김선우는 휘문고와 고려대 재학 시절 청소년과 성인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1997년말 미국 진출 후론 번번히 드림팀에 뽑히지 못하고 고배를 들었다. 1기 드림팀이 구성된 지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이 아픈 기억의 시작이다. 당시 박찬호 서재응 등 해외파와 애리조나 입단이 확정된 김병현 등이 드림팀에 뽑혀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 면제를 받았지만 김선우만 혼자 미역국을 먹었다. 대표팀 사령탑인 주성로 감독의 소속팀 인하대 출신인 서재응이 선발된 반면 고려대의 만류를 뿌리치고 보스턴에 입단한 김선우는 '괘씸죄'로 탈락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는 미국까지 날아온 아마-프로야구 관계자들 앞에서 구위를 테스트받고 합격점을 받았지만 각 구단이 병역 면제가 걸린 대회에 해외파들을 포함시켜서 안된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예선에 나선 드림팀 3,4기는 아예 처음부터 국내파로만 선수단을 꾸렸다. 비록 WBC가 병역 혜택이 걸리지 않은 대회지만 김선우는 무려 7년만에 대표팀의 꿈을 이루게 됐다. 어떤 선수보다도 김선우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