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소속 구단으로부터 연봉조정 제의를 받은 FA 선수들의 조정 수락 기한이 20일(한국시간)로 끝이 났다. 김병현(26)은 콜로라도와 맺은 신사협정에 따라 연봉조정을 거부한 것이 확실시된다. 연봉조정 신청은 협상 기한을 연장하기 위한 요식 절차로 김병현과 콜로라도는 내년 1월 9일까지 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 '재계약 유력'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썩 유쾌하지 않은 얘기도 들려온다. 는 20일 콜로라도가 연봉조정을 거부한 것으로 보이는 김병현을 붙잡기를 원하지만 올해 연봉 600만달러(정확히는 657만5000달러)의 5분의 1 정도 액수에 재계약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600만달러의 5분의 1이라면 120만달러, 657만5000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해도 130만달러가 조금 넘는 액수다. 보도대로라면 콜로라도는 당초 김병현에게 제시한 100만달러에서 입장 변화가 거의 없는 셈이다. 는 한술 더떠 김병현의 내년 시즌 선발 한 자리가 보장된 게 아니라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쟁취(reclaim)해야 하는 것으로 묘사했다. 이 신문은 콜로라도가 최근 김병현과 대면 협상을 위해 그를 미국으로 부른 것도 재계약을 마무리짓기 전에 김병현에게 이같은 사실을 주지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엽과 일본 롯데의 수비 보장 줄다리기에서도 드러났듯 한국이든 일본이든 메이저리그든 특정 포지션이나 선발 로테이션을 계약서상에 보장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걸 재계약 전제 조건으로 내거는 건 썩 유쾌한 일이 아니다. 콜로라도의 제시액이 여전히 100만달러 대라면 더더욱 그렇다. 연봉조정을 거부한다고 당장 결판이 나는 건 아닌 만큼 곧 있을 김병현과 콜로라도 구단의 면담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