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재계약 최희섭, '트레이드 시장' 나올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21 10: 19

최희섭(26)이 21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72만 5000달러에 재계약, 일단 LA 다저스에 잔류하게 됐다. 그러나 재계약을 했다고 최희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재계약으로 오히려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지적도 있다. 21일은 연봉 조정신청 마감일이 아니라 구단이 미계약 선수들에게 재계약 여부를 통보(tender)하는 마감일이었다. 이날까지 꼭 재계약에 합의하지 않아도 '재계약 의사가 있다'고 해당 선수와 선수노조에 통보만 하면 내년 1월 14일까지 자유롭게 협상을 벌일 수 있다. 1월 14일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엔 자동으로 연봉조정을 하게 된다. 다저스는 단순 텐더 대신 깔끔하게 최희섭과 재계약을 마무리지었다. 그것도 올해 연봉(35만 1500달러)보다 100% 이상 인상된 금액에 합의를 했다. 스플릿 계약이 아닌 마이너리그로 떨어질 경우에도 전액을 보장받는 조건이다. 올해 플래툰 1루수로 368타석 출장에 그친 최희섭으로선 연봉조정까지 갔더라도 받아내기가 쉽지 않았을 액수다. 다저스로선 사실상 최희섭 측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들어준 셈이다. 이는 다저스가 여전히 최희섭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할 수 있다. 다저스 구단과 사흘간 줄다리기 협상을 벌인 에이전트 이치훈 씨는 "다저스가 제이슨 필립스는 논 텐더로 푼 반면 최희섭과는 연봉조정까지 가지 않고 재계약에 합의했다"며 "최희섭도 다저스에 남기를 원했지만 다저스도 최희섭을 계속 보유하고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저스와 재계약으로 최희섭이 내년 봄 스프링캠프 전에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가 될 가능성은 오히려 조금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몸값이 어떻게 결정될지 모를 연봉조정 대상 미계약자보다는 계약이 확정된 선수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더 인기가 높은 건 당연한 일이다. 다저스는 지난해 7월 팀의 핵심선수인 폴 로두카와 기예르모 모타, 후안 엔카나시온 등을 플로리다에 주고 브래드 페니와 함께 최희섭을 받았다. 따라서 영입 당시 상당한 대가를 치른 최희섭을 아무 보상 없이 논 텐더(non-tender)로 풀거나 연봉조정까지 가 트레이드 상품성을 떨어뜨리기 보다는 시원스레 재계약을 마무리 짓고 그를 '매물'로 내놓으려는 의도가 깔려있을 수 있다. 이치훈 씨는 "오프 시즌 초반엔 최희섭을 트레이드 카드로 원하는 팀들이 있었지만 현재는 그런 팀이 없는 상태"라며 "일단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치른 뒤 스프링캠프에서 열심히 해 개막 엔트리에 들도록 노력해야 겠지만 그 전에 다른 팀의 러브콜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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