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의 방망이가 무겁다?'.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드림팀'이 지난 20일 마침내 출항을 시작했다. 출전여부를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우완 선발투수 서재응(28.뉴욕 메츠)을 제외한 채 선발된 29명의 태극전사들은 한국야구의 위상을 세계속에 알리기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 이번에 선발된 제7기 드림팀은 당장 3월 3일 열릴 1라운드 개막전인 대만과의 경기에 온 힘을 집중해야할 판이다. 미국에서 열릴 2라운드 진출을 위해 필승이 요구되는 한국은 대만전에 '올인'할 태세이다. 한국은 2라운드 진출을 위해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들을 총망라하고 국내프로야구 간판스타들을 모두 포함시키며 '역대 최강'으로 구성했다. 한국은 마운드의 투수력에서는 드림팀의 원조인 제1기(98방콕아시안 게임)때 못지 않다는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해외파에는 2번째로 드림팀에 참가하는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 등을 비롯해 이번이 첫 드림팀 선발인 김선우(콜로라도 로키스) 봉중근(신시내티 레즈) 등이 버티며 힘을 받치고 있다. 여기에 손민한(롯데) 박명환(두산) 배영수(삼성) 등 한국프로야구 '빅3'까지 탄탄한 전력이다. 김인식(한화) 감독으로부터 대만전 선발로 '꼭 필요한 선수'로 지목받고 있는 서재응까지 가세하면 투수력에선 1라운드 라이벌 대만을 뛰어넘어 최강이라는 일본에도 뒤질 것 없다는 평가다. 하지만 공격력으로 넘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박재홍(SK) 이병규(LG) 김동주(두산) 등은 벌써 6번째 드림팀의 일원으로 최다 출장하는 멤버들로 국제무대에서 펄펄 나는 선수들로 인정을 받고 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때 그사람들'이어서 찜찜하다. 이번에 뽑힌 드림팀 멤버 대부분이 98아시안게임 금메달, 2000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등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야구 우수함을 알린 선수들이나 2003년 한 번 좌절을 겪었던 멤버라는 것이 걸리는 부분이다. 한국은 2003년 일본 삿포로에서 가진 2004아테네올림픽 지역예선에서 대만과는 연장 혈전 끝에 패배했고 일본에는 2-0의 박빙승부로 져 올림픽 출전티켓을 놓친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해외파는 없었지만 국내프로야구 최정예 멤버들로 구성돼 2000시드니 올림픽 멤버와 큰 차이가 없었던 전력이었다. 그런데도 공격력에서 밀려 라이벌 대만과 일본에 무너진 것이다. 해외파까지 차출한 이번 드림팀도 공격력면에서는 2003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여 실상 걱정이 되고 있다. 드림팀 투수코치로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는 선동렬(삼성) 감독은 얼마 전 사석에서 "투수력은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결국 승부는 공격에서 갈라지는 것이다. 2003년에도 마운드는 좋았지만 공격력이 뒤를 받치지 못해 실패했다"며 이번에 일본 대만을 꺾고 2라운드에 나가려면 공격력 향상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선 감독은 "공격만 제대로 이뤄지면 아시아 최강이라는 일본과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며 대만뿐 아니라 일본까지도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사실 이번 대표팀에는 새로운 얼굴들로 기대를 가질 만한 선수들도 있어 희망적이다. 한국인 첫 빅리거 타자인 좌타거포 최희섭(LA 다저스)과 김태균(한화) 등이 이번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 얼굴들이다. 둘다 이번 대표팀에서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확실하게 대표팀 중심타자감임을 증명할 태세다. 최희섭은 이승엽(롯데 지바마린스)과 주전 1루수 경쟁을 펼치며 1루수 내지는 지명타자로 출장할 전망이고 우타자 김태균은 한 방을 노리는 대타 후보감이지만 최희섭 이승엽과의 주전 경쟁도 마다하지 않을 각오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얼굴들이 많지 않아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저평가를 받고 있는 이번 드림팀에서 '새 얼굴'인 최희섭과 김태균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이들이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러줘야 한국이 8강 2라운드로 가는 길이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