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최하위팀' 광주 신세계가 탈바꿈을 했다. 신세계는 21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 금호아시아나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홈팀 용인 삼성생명에게 비록 80-82로 무릎을 꿇었지만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2005 여름리그에서 20경기를 치르는 동안 3승밖에 거두지 못하던 '동네북'이 아니었다. 3쿼터 한때 11점차까지 뒤지고도 결국 4쿼터에서 동점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전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스스로 무너지던 신세계의 옛 모습과 달랐다. 신세계가 무엇보다도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맏언니' 장선형의 복귀다. 지난 여름리그에서 팀이 무너지는 광경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던 장선형은 이날 9득점에 머물렀지만 리바운드 7개를 잡아내며 일꾼 역할을 충실히 해냈고 엘레나 모니크 비어드 역시 34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2005 겨울리그 득점왕 다운 진면목을 보여줬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신세계를 탈바꿈시킨 것은 신인 김정은의 등장이었다. 이날 결정적인 순간에서 연속 득점포를 터뜨리며 크게 뒤진 상황에서도 삼성생명을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기도 했던 김정은은 16득점으로 프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타고난 힘을 앞세운 골밑 플레이까지 선보였다. 2005 여름리그에서는 2005 겨울리그 최하위였던 안산 신한은행이 전주원의 복귀로 팀이 180도 바뀌면서 챔피언까지 오르는 사이 겨울리그 5위였던 신세계는 꼴찌의 수모를 당했지만 신한은행이 해낸 기적을 신세계라고 못해낼 이유는 없다. 신세계가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이번 겨울리그 내내 계속 보여준다면 신세계는 '만년 꼴찌'가 아니라 상위팀을 위협할 수 있는 '다크호스'가 되기에 충분하다. 용인=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장선형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