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내년 시즌은 망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폭스스포츠 칼럼니스트 켄 로젠설이 22일(이하 한국시간) FA 중견수 자니 데이먼의 양키스행 직후 이렇게 논평했다. 애초부터 데이먼은 "보스턴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베이브 루스처럼 '앙숙' 양키스의 줄무늬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러나 데이먼 이탈보다 더 큰 문제는 보스턴의 내년 라인업이 아직도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간판타자인 매니 라미레스는 일찌감치 구단주에게 트레이드를 자청했으나 남을지 떠날지조차 알 수 없다. 보스턴은 내심 LA 에인절스에 라미레스를 내주고 유격수 올란도 카브레라와 중견수와 1루수가 가능한 대런 어스태드를 데려오고 싶어한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평균 2000만 달러에 달하는 라미레스의 연봉을 부담스러워 한다.
또 볼티모어 유격수 미겔 테하다와의 트레이드 가능성 역시 희박하다. 이밖에 좌완선발 데이빗 웰스도 "스프링캠프 참가 불가"까지 선언하면서 트레이드를 요청한 상태다. 맷 클레멘트와 브론손 아로요의 입지도 트레이드 선상에 올라 불안하다.
과제는 산적한 반면 빈 자리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1루는 케빈 유킬리스와 플래툰을 이룰 좌타자가 필요하다. 여기서 LA 다저스 최희섭(26)이 선택될 가능성도 있다. 또 에드가 렌테리아를 애틀랜타로 보낸 유격수 자리는 해결이 안 됐고 외야도 확실한 선수는 우익수 트롯 닉슨 한 명뿐이다. 이 때문에 보스턴 수뇌부는 아로요를 주고 시애틀 중견수 제러미 리드를 받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어떤 식으로 귀결나든 보스턴은 내년 시즌 완전히 다른 팀이 될 게 확실하다. 다저스가 올해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자발적 변화를 택했다면 보스턴은 제 발로 떠나는 주력 선수들 탓에 어쩔 수 없이 팀 컬러가 바뀌게 생겼다.
■보스턴 2006 예상 라인업
포수=제이슨 베리텍
1루수=케빈 유킬리스
2루수=마크 로레타
유격수=미정
3루수=마이크 로웰
외야수=트롯 닉슨, 매니 라미레스(?), 애덤 스턴, 제러미 리드(?)
지명타자=데이빗 오르티스
선발투수=커트 실링, 조시 베켓, 팀 웨이크필드, 맷 클레멘트(?), 데이빗 웰스(?), 조너선 파펠본
불펜투수=키스 포크, 마이크 팀린, 기예르모 모타, 루디 시애네스, 레니 디나르도, 브론손 아로요(?)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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