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은 연봉순이 아니잖아요'. 연봉 100억 원이 넘는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비롯해 수 억 원대의 '비싼' 스타들이 즐비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드림팀'에서 '저비용 고효율' 선수들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대표팀 30명 중 연봉이 1억 원 미만인 5인은 드림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키포인트' 선수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들은 2루수 김재걸(33. 삼성. 6500만 원) 좌완 불펜요원 전병두(21. 기아. 3400만 원) 언더핸드 투수 정대현(27. SK. 7000만 원) 우완 마무리투수들인 정재훈(25. 두산. 3800만 원)과 오승환(23. 삼성. 2000만 원)이다. 올 시즌 연봉이 모두 1억 원이 안되는 프로야구판의 대표적인 '저연봉 고효율' 선수들이다. 올 한국시리즈서 대타, 대수비로 출장하며 삼성의 우승에 기여, '걸사마' 열풍을 일으키기도 한 김재걸은 이번에 2루수로 선발됐지만 전천후 내야 백업요원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김재걸은 2루뿐만 아니라 유격수로도 출장이 가능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역대 최강 드림팀'의 일원으로 당당히 명함을 내밀었다. 프로데뷔 10년만에 전성기를 맞고 있는 '늦깎이'다. 드림팀 30명 중 가장 '깜짝 카드'는 프로 3년차의 전병두. 시즌 중반 리오스와 맞트레이드 카드로 두산에서 기아로 옮긴 그는 좌완 원포인트로 유력했던 이혜천을 제치고 발탁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드림팀의 투수코치인 선동렬 삼성 감독은 "전병두의 시즌 막판 구위가 이혜천보다 더 좋았고 제구력에서 나아 선발했다"고 밝힐 정도로 드림팀에서 '막강 좌완 허리'의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언더핸드 정대현은 뛰어난 완급조절투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서 최강 미국팀을 맞아 쾌투한 점이 아직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정대현은 국제대회서 더욱 요긴한 선수로 인정을 받고 이번 드림팀에도 합류했다. 오승환과 정재훈은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소방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신예들. 이들은 드림팀에서 연봉도 적고 경험도 일천한 젊은 선수들이지만 한국의 승리를 지켜낼 투수들이다. 내년 3월 열릴 WBC에서 드림팀 승부의 키포인트로 예상되는 이들 연봉 억대 미만 5인방의 맹활약을 기대해본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