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잘하면 노래도 잘한다(?)'. 지난 10월 극비 리에 귀국해 국내에서 개인훈련에 한창이던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타나 그동안 숨겨놨던 장기를 맘껏 발휘했다. 김병현은 지난 22일 저녁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일고 야구부 후원의 밤'행사에 참석해 선후배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 노래 실력을 뽐냈다. 김병현은 식사 후 여흥자리에서 마이크를 잡고 밴드에 맞춰 김현식의 '사랑 사랑 사랑'을 열창했다(사진)). 웬만하면 매스컴을 피하며 '잠행'하는 김병현이 이처럼 공식적인 자리에서 노래를, 게다가 가수 못지 않은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자 함께 했던 선후배들은 깜짝 놀라며 박수 갈채를 보냈다. 첫 번째 노래가 끝나자 선후배들은 일제히 '앵콜 앵콜'을 외치며 김병현에게 한 곡을 더 주문했다. 나이가 지긋한 중년의 선배들은 "역시 야구를 잘하면 노래도 잘한다. 가수했어도 야구 선수 못지않게 잘했을 것이다. 옛날 노래 한 번 불러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잠시 망설이던 김병현은 이번에는 조하문의 '이밤을 다시 한 번'을 맛깔스럽게 불러제꼈다. 김병현은 2곡을 끝내고는 선배들의 테이블을 돌며 인사한 뒤 자리를 빠져나갔다. 행사에 함께 했던 선배 서재응(28.뉴욕 메츠)도 김병현에 앞서 노래 요청을 받았으나 정중히 거절했다. 사실 서재응의 노래 실력도 웬만한 가수 뺨치는 수준으로 선후배 사이들에서는 익히 인정받고 있다. 서재응과 김병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를 빛냈다. 선배들은 광주일고가 낳은 세계적 스타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자랑스러워 했다. 둘은 이날 '기념촬영 모델'에 '가수'까지 행사의 주빈으로 맹활약(?)했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