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왕젠밍은 닮고 싶은 투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23 15: 08

'좋은 투수다. 하지만 맞붙으면 못할 것도 없다'. 뉴욕 메츠의 '나이스 가이' 서재응(28)이 라이벌 구단 뉴욕 양키스의 대만 출신 우완투수 왕젠밍(25)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재응은 지난 22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일고 야구부 후원의 밤'에 참석해 내년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관련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대만 대표팀의 에이스로 나설 것이 유력한 왕젠밍에 대해 묻자 "좋은 투수다. 닮고 싶은 투수"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서재응은 "아직껏 한 번도 맞대결을 벌인 적은 없다. 왕젠밍은 다양한 구질을 갖고 있다. 특히 투심 패스트볼로 땅볼 타구를 많이 유도해낸다. 닮고 싶은 투수"라고 말했다. 서재응은 비록 직접 대결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꾸준히 관심있게 지켜보며 느꼈던 부분들을 말한 것이다. 서재응은 자신이 아직까지 완전하게 익히지 못하고 있는 투심 패스트볼(일명 하드 싱커)을 갖고 있는 왕젠밍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150km가 넘는 강속구보다는 투심 패스트볼이 부러웠던 것. 하지만 한국 대표팀의 김인식(한화) 감독은 왕젠밍에 맞서 한국 에이스로 나설 선수는 서재응이라며 왕젠밍과의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왕젠밍이 구위는 괜찮지만 경기 초반에 컨트롤이 약한 투수"라며 공략가능한 투수로 분석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서재응은 김 감독이 가장 믿을 만한 투수다. 서재응은 주특기가 '자로 잰 듯한 컨트롤'이어서 왕젠밍과 비교가 된다. 또 기존의 빅리그 최상급인 체인지업에 올해 새로 개발한 신무기들인 커터와 스플리터까지 가미해 다양한 레퍼터리를 자랑하는 것도 서재응의 강점. 이 때문에 서재응과 왕젠밍이 WBC에서 맞붙게 되면 어느 쪽이 이긴다고 쉽게 점칠 수는 없다. 둘은 올 시즌 후반에 빅리그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점도 닮은 꼴이다. 서재응은 후반기에만 8승 2패, 방어율 2.59를 마크하는 뛰어난 성적을 냈고 왕젠밍도 뒤늦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고도 8승 5패, 방어율 4.02를 기록하며 양키스 기대주임을 보여줬다. 구단의 확실한 허락이 없어 아직까지 WBC 출전 여부를 결론내지 못하고 있는 서재응과 왕젠밍이 과연 WBC 개막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이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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