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일정이 무섭다", 구단마다 호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23 15: 29

"지옥 일정이 두렵습니다". 2005~200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가 한창인 가운데 각 구단 감독들이 '지옥 일정'에 대해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어떤 때는 일주일씩 경기가 없다가도 어떤 때는 이틀에 한 경기씩 이어지는 살인적인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등 스케줄이 '뒤죽박죽'이어서 선수들의 체력안배는 물론 컨디션 조절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 아직까지 3연패 이상을 당해보지 않은 원주 동부, 서울 삼성과 연패를 반복해 온 인천 전자랜드를 제외한 7개팀 모두 상승세를 타던 시점에서 '지옥 일정'을 맞아 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3연패에 빠지며 동부에 선두를 내준 울산 모비스도 바로 지옥 일정의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경우다. 모비스는 지난 14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58-71로 진 뒤 17일 대구 오리온스전, 18일 서울 SK전까지 모두 내줬다. 무려 4일동안 3경기를 치른 살인적인 일정이었다. 하지만 모비스는 부산 KTF에 비하면 약과에 속한다. 조상현을 영입한 뒤 공격력이 좋아지며 6연승까지 달렸던 KTF지만 살인적인 일정에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되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KTF는 지난 1일 전자랜드를 시작으로 3일 삼성, 4일 SK, 6일 모비스, 9일 안양 KT&G, 11일 전자랜드까지 11일동안 6경기를 치르며 모두 승리했지만 체력이 바닥나는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 지난 13일 오리온스전에서 연승행진이 끊긴 이후 15일 SK, 17일 동부 등 하루 걸러 가진 3경기에서 모두 졌고 지난 21일에는 KCC와의 경기에서도 무릎을 꿇고 말았다. KTF의 살인적인 일정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24일 KT&G전에 이어 닷새 휴식으로 한숨 돌렸다 싶으면 29일 삼성, 31일 모비스전에 이어 새해 첫날부터 1월 7일까지 하루 걸러서 한경기씩 4연전을 치러야만 한다. SK도 지난달 5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4경기를 치르면서 모두 졌던 선례가 있고 3라운드에서 3연승을 달렸던 오리온스도 지난 17일 모비스전과 18일 KT&G전 승리 이후 이어진 20일 삼성전, 22일 LG전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이 때문에 KTF처럼 6연승을 달리다가 4연패를 당하는 팀이 나오는가 하면 6연패 뒤 5연승을 구가하고 있는 SK가 있어 1위부터 공동 8위까지 순위가 무의미해 지고 말았다. 1위 동부부터 공동 8위인 KTF와 KT&G까지의 승차는 고작 5경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공동 8위팀이 연승을 달리게 되면 금방 6강으로 진입할 수 있고 연패에 빠지면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경기를 즐기는 팬 입장에서는 '롤러 코스터'같은 순위 싸움에 흥미진진하겠지만 정작 경기를 치르는 선수와 감독들은 '죽을 맛'일 수밖에 없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KTF가 연패를 시작하고 SK가 3연승에 성공했던 양 팀간의 지난 15일 경기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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