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전격 현금트레이드 된 고사카 마코토(32)의 활용방안에 대해 요미우리 코칭스태프가 입을 열었다. 요미우리 시노쓰카 수비코치는 23일 2군 훈련장인 도쿄 요미우리랜드 자이언츠 구장에서 고사카에 대해 “유격수로 수비가 되는 선수면 2루수로도 된다. 문제는 병살플레이일 뿐이다. 3루도 물론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고사카의 수비위치와 관련한 이런 발언이 나오게 된 것은 현재 요미우리 내야진 때문이다. 2루수 니시, 유격수 이마오카, 3루수 고쿠보가 붙박이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고사카의 주포지션인 유격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마오카는 1999년 입단 후 주전 유격수 니시를 2루로 밀어냈다. 올 시즌도 139경기에 출장, 539타수 162안타로 3할이 넘는 타율(.301)을 기록했고 홈런도 16개나 쳐낼 정도로 공수를 겸비했다.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떨어지는 고사카로서는 도저히 넘기 힘든 산인 셈이다. 다만 니시의 경우 올 시즌 128경기에서 484타수 130안타로 2할6푼9리의 타율에 11홈런을 기록해 경쟁의 여지가 있다. 고사카는 올 시즌 118경기에서 321타수 91안타로 타율 2할8푼3리, 4홈런을 날렸다. 26도루로 도루 5개에 그친 니시보다 훨씬 빠른 발을 자랑한다. 또 하나 변수가 고쿠보.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달고 사는 고쿠보가 고장을 일으키게 되면 3루 백업까지 고사카의 몫이 될 가능성도 있다. 시노오카 코치가 3루수로 가능성은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하나 변수는 요미우리가 새로 영입하는 용병 조 딜론의 기량. 1루수로 생각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고쿠보를 1루수로 돌리고 고사카를 3루수로 기용한다는 복안이다. 고사카가 수비에서 자리를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 요미우리 타선은 톱타자도 얻게 된다. 현재 톱타자를 번갈아 맞고 있는 니시나 시미즈의 경우 도루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반면 고사카는 도루왕을 2회나 차지한 데다 기습번트 등 잔 플레이에도 능하다. 고사카는 프로 9년 동안 유격수가 본업이었다. 3루수로는 작년에 한 번 출장한 것이 고작이고 2루수로는 올스타전 때나 뛴 경험이 있다. 하지만 새 팀에 가서는 2루수나 3루수로 변신에 성공하지 못하면 선발 출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타고난 유격수로 불리며 골든글러브를 4번이나 차지한 고사카로서는 요미우리 이적이 유틸리티 맨으로 변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유격수로 수비솜씨를 발휘할 기회는 현저히 줄어들 것이 거의 확실하다. 선수 끌어 모으기에 급급 유능한 선수들을 벤치에서 썩게 만드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요미우리가 고사카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