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 '유럽 벽깨기'에 전훈 초점
OSEN U05000343 기자
발행 2005.12.24 09: 41

'유럽을 넘어야 16강도 보인다'.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이 수립한 독일월드컵 로드맵에는 '유럽의 벽을 넘어라'라는 문구가 깊게 배어 있다. 내년 초 해외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힘차게 월드컵 체제에 돌입하는 아드보카트호는 유럽세를 넘기 위한 준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3일 내년 초 중동~미국으로 이어지는 해외 전지훈련 일정을 발표하면서 평가전 상대 7개팀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유럽세는 절반이 넘는 4개팀이나 돼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협회의 고승환 대외협력국장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유럽팀과 평가전을 집중적으로 치르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홍콩에서 열리는 2개 국제대회 참가는 유럽팀과의 평가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진행됐다"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LG컵이나 홍콩에서 열리는 칼스버그컵 모두 유럽팀들을 염두에 두고 참가를 추진했고 미국 전지훈련에서는 유럽팀 섭외가 쉽지 않아 대안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북중미팀들을 상대로 골랐다는 것이다. 고 국장은 이어 "유럽팀 섭외가 여의치 않을 경우 월드컵 본선 진출국으로 최상의 전력을 갖춘 상대와 평가전을 치른다는 방침이었다"며 평가전 상대 물색 작업에 신중을 기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내년 독일월드컵 G조 조별예선에서 유럽의 프랑스 스위스와 대전하는 만큼 철저히 대비한다는 계획으로 본선에서 승리의 밑거름으로 작용할 스파링 상대를 고르는 데 '신중 또 신중'을 기했다는 전언이다. 이느 유럽세를 넘지 못한다면 16강 진출은 생각하지도 못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86년 이탈리아 불가리아, 90년 스페인 벨기에, 94년 독일 스페인, 98년 네덜란드 벨기에 등 매번 유럽세에 막혀 쓴 잔을 들이켜야 했을 정도로 그동안 유럽은 한국에게 그야말로 '벽'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폴란드 포르투갈을 연파하면서 조 1위를 차지, '4강 신화'의 디딤돌을 놓았다. 유럽세를 넘어서야 16강도 가능하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 보인 것이다. 독일월드컵에서 맞상대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프랑스는 98년 프랑스월드컵 우승국이자 이번 대회 우승 후보이고 스위스는 한일월드컵 3위에 빛나는 터키를 플레이오프 끝에 물리치고 본선행을 확정지은 저력의 팀이다. 상대들이 만만치 않지만 대표팀은 유로2004 우승국 그리스와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국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프랑스 스위스에 대한 해법을 찾기 총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그렇다고 G조 최약체로 꼽히는 토고도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토고는 여전히 전력이 베일에 가려진 미지의 국가. 첫 경기를 치르는 만큼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야 프랑스와 스위스를 상대할 전략을 수립하는 데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다. 대표팀은 우선 북중미 강호들과 맞붙어 전력을 끌어 올린 다음 내년 독일월드컵 직전 스코틀랜드와 독일에 캠프를 차린 뒤 본선에 진출한 아프리카팀 가운데 상대를 정해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어게인(again) 2002' 재현 여부는 유럽 공략에 달려 있다. ◆아드보카트호 2006년 초 일정(현지시간) 1월 15일=소집, UAE 출국 1월 18일=UAE전(두바이) 1월 19일=사우디아라비아 이동 1월 21일=핀란드전(리야드) 1월 25일=그리스전(리야드) 1월 26일=홍콩 이동 1월 29일=크로아티아전(홍콩) 2월 1일=덴마크 혹은 홍콩전(홍콩) 2월 2일=미국 이동 2월 4일=미국전(LA 비공개) 2월 8일=LA 갤럭시전(LA) 2월 11일=코스타리카전(샌프란시스코) 2월 15일=멕시코전(LA) 2월 16일=미국서 출발 2월 22일=아시안컵 1차예선 1차전(미정) 2월 23일=귀국 3월 1일=아시안컵 1차예선 2차전(홈) 3월 2일=해산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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