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스타디움 외야 벽을 파란색으로 칠 해줘”. 롯데 마린스 외야수 사부로(29)가 지난 23일 연봉협상 자리에서 내놓은 이색 요구사항이다. 사부로는 올 시즌 중반부터 밸런타인 감독에 의해 4번 타자로 기용돼 롯데의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계속 4번을 맡았다. 이날 협상에서 지난해보다 4300만 엔 오른 8500만 엔에 사인한 사부로는 구단 측에 “마린스타디움 외야 벽이 흰색이어서 낮 경기에는 반사가 심하다. 볼이 잘 보이지 않으므로 푸른색으로 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선수들이 연봉 등 금전과 관련한 것 말고도 이색적인 요구를 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다. 니혼 햄의 신조는 재계약 협상에서 삿포로돔 라커룸 안에 휴대폰용 중계기(안테나)를 추가로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 밖에도 선수들이 라커룸의 편의시설을 늘려달라는 등의 요구를 내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부로의 다소 이색적인 요구사항은 충분히 일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린스타디움 외벽은 짙은 하늘색으로 도색돼 있다. 하지만 경기장 안으로 들어오면 외야 스탠드 맨 위쪽 뒤에 있는 벽은 흰색에 가까운 옅은 회색이다(마린스타디움은 처음 지을 때 돔 구장으로 개조가 용이하도록 외야 뒤쪽에도 벽을 만들어 놓았다). 주간 경기를 치를 때 햇빛에 반사가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타격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 일본의 각 구장에 있는 백스크린 색에 대해 불편을 느꼈던 이승엽은 마린스타디움에 대해선 만족감을 표한 바 있다. 삿포로 돔이나 세이부 돔에 비해 마린스타디움은 볼을 보기가 훨씬 편한 백스크린과 전광판 색을 갖고 있다는 평이었다. 한편 사부로와 같은 날 7900만 엔이 증가한 연봉 1억 4000만 엔을 받게 된 언더핸드 에이스 와타나베 슌스케는 대폭 오른 연봉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현재 도쿄시 동쪽의 에도카와구에 방 2개, 거실, 주방이 있는 12만 엔 짜리 월세 집에 살고있는 와타나베는 “지난 8일 둘째 아이가 태어나 네 식구가 살기엔 현재 집이 좁다. 또 구단 MVP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 때문에 2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며 “이번 기회에 주택을 구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日 롯데 사부로, "마린스타디움 벽에 색 좀 입혀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24 09: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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