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1000득점'은 메이저리그 130여년 사상 단 7번 밖에 없었던 기록이다. 뉴욕 양키스가 내년 시즌 꿈의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까.
양키스가 자니 데이먼을 영입, 숙원이던 중견수 세대 교체와 톱타자 보강을 함께 이룸에 따라 내년 시즌 1000득점 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00득점은 팀당 162경기인 페넌트레이스에서 경기당 평균 6점 이상을 뽑아야 가능한 난공불락의 성이다.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틀어 7팀 밖에 넘지 못했고 2차 세계대전 이후엔 1950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199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단 두 팀만이 1000득점을 돌파했다.
양키스는 올 시즌 886득점을 기록하는 등 2000년대 들어 한 번도 900점대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양키스가 마지막으로 1000득점에 근접했던 건 지난 1998년이다. 척 노블락이 톱타자, 데릭 지터가 2번에 포진하고 폴 오닐-버니 윌리엄스-티노 마르티네스의 클린업트리오가 뒤를 받쳐 965득점을 올렸다. 데이먼의 영입으로 지터가 '본래 자리'인 2번으로 돌아감에 따라 월드시리즈를 3년 연속 제패했던 당시와 같은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는 게 낙관론자들의 전망이다.
데이먼은 올 시즌 보스턴에서 117득점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14개 팀 1번 타자 중 2위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343득점으로 AL 톱타자 중 1위를 기록한 정상급 리드오프 히터다. 산술적으론 양키스의 886득점에 데이먼이 117득점을 보태면 1000득점을 넘을 수 있다. 하지만 '1+1=2'가 되지 않는 게 스포츠다. 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는 24일(한국시간) 부상을 으뜸 변수로 꼽았다. 로빈슨 카노를 제외하곤 모두 30대로 구성될 양키스 타선이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11년간 한 번도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은 데이먼이 가세했지만 게리 셰필드와 제이슨 지암비는 풀 시즌을 장담하기 힘든 타자들이다. 지명타자와 백업 외야수를 겸할 버니 윌리엄스가 이끄는 벤치요원들의 활약 여부와 올 시즌 후반 대폭발했던 카노가 2년차 징크스를 무난히 극복할 지도 관건으로 꼽혔다.
마지막으로 1000득점을 기록한 1999년 클리블랜드는 가공할 타선으로도 1009득점으로 가까스로 1000점대를 넘었다. 양키스는 데이먼의 가세로 이에 못지 않은 초호화 라인업을 완성했지만 1000득점 정복은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 1999년 클리블랜드-2006년 양키스(예상) 타선 비교
1번=케니 로프턴 - 자니 데이먼
2번=오마르 비스켈 - 데릭 지터
3번=로베르토 알로마 - 게리 셰필드
4번=매니 라미레스 - 알렉스 로드리게스
5번=짐 토미 - 제이슨 지암비
6번=리치 섹슨 - 마쓰이 히데키
7번=데이빗 저스티스 - 호르헤 포사다
8번=트래비스 프라이맨 - 버니 윌리엄스
9번=아이너 디아스 - 로빈슨 카노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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