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홈런 타자와 3할 1푼대 타자가 있어야 한다. FA 선발 제프 위버도 잔류시켜야 한다. 야구로 돈을 벌려면 위험부담을 무릅쓰고서라도 선수에 투자해야 하는 것 아닌가?".
LA 다저스 마무리 에릭 가니에(29)는 지난 10월 초 지역지 LA 타임스와의 인터뷰 도중 프랭크 매코트 구단주를 향해 이렇게 격정을 토로했다. 기사가 나간 직후 매코트는 ""불만이 있으면 직접 얘기하지 왜 신문에다 하는가. 가니에에게 실망했다. 나는 투자에 인색하지 않다. 다시 우승만 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써도 좋다고 폴 디포디스타 단장에게 허락까지 했다"고 정면대응했다.
그로부터 2달 여가 흐른 지금, 단장이 디포디스타에서 네드 콜레티로 바뀐 것을 제외하곤 매코트가 식언을 한 것 같지는 않다. 꼭 가니에의 발언 탓에 지갑을 열었다고는 볼 수 없겠으나 이미 다저스의 팀 총연봉은 9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벌써 올 시즌 페이롤이었던 8300만 달러를 넘어간 것이다.
그리고 가니에의 바람대로 40홈런 타자는 영입되지 않았으나 라파엘 퍼칼, 빌 밀러, 노마 가르시아파러, 케니 로프턴이 잇따라 팀에 가세했다. 여기다 LA 타임스는 24일 '위버의 잔류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 근거로 "'돈을 더 써도 좋다'는 매코트의 허락을 얻었다"는 콜레티 단장의 말을 인용했다.
현재 위버는 최대 4년간 4000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그러나 콜레티는 "선발 한 명을 더 구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따라서 위버의 잔류가 성사되면 김병현(26)의 다저스행 가능성은 없던 일이 된다.
여기다 LA 타임스는 '다저스는 선발 혹은 왼손 셋업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 유망주는 내주진 않을 것이다. 대신 오달리스 페레스, 세사르 이스투리스, 최희섭, 윌리 아이바가 트레이드 매물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결국 최희섭과 김병현이 함께 다저스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으나 둘 모두 다저스와 멀어질 가능성 역시 살아있는 상황이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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