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뉴욕 양키스가 소속 선수들이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 참가하지 않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당사자 격인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이에 관해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캐시먼 단장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 코멘트다. WBC 참가 여부는 선수에게 맡기고 있다"라는 원칙적 답변만 내놨다. 여기서 '선수의 자발적 의지에 따라'란 말은 양키스나 캐시먼 단장의 견해가 아니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가이드라인을 인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 따라서 캐시먼 단장 발언의 핵심은 "노 코멘트"에 있다. 한 마디로 "알아서 잘 판단하라"는 무언의 압력에 가깝다. 구단 최고 책임자의 입에서 "노 코멘트"가 나옴에 따라 양키스 소속 선수들의 WBC 참가는 더욱 유동적이게 됐다. 이미 양키스는 포수 호르헤 포사다의 참가를 불참으로 돌려놓은 바 있다. 그리고 현 상태론 마쓰이 히데키와 데릭 지터의 불참도 유력시된다. 지난 21일 4년간 5200만 달러를 받고 가세한 자니 데이먼 역시 '결국엔 불참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양키스의 '압력'은 투수들 쪽에 더 심하다. 랜디 존슨, 마이크 무시나, 마리아노 리베라 같은 주력 투수들에겐 대놓고 '참가하지 말라'는 요청(?)을 했다. 대만이 강력하게 합류를 원하는 왕젠밍에 대해선 부상 경력을 이유로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왕젠밍은 현재 대만의 59인 예비 엔트리엔 들어있다. 양키스는 'WBC에 빅리거도 참가해야 한다'는 사안에 대해 빅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팀이다. 특히 양키스의 절대권력자인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WBC에 비판적이다. 캐시먼 단장의 "노 코멘트" 발언도 스타인브레너의 생각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방침을 어기지 않으려는 고육지책으로 여겨진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