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김연경 30득점, 흥국생명 3연승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24 18: 23

"회사에 보고해서 여자 팀이라도 하나 창단했으면 좋겠네요. 그 선수만 데려오면 앞으로 5년은 문제 없을 걸요". 남자부의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조차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슈퍼 루키' 김연경(17.흥국생명)이 여자 배구판을 뒤흔들고 있다. 아무도 막아설 자가 없다. 24일 인천 도원 체육관에서 펼쳐진 2005~2006 KT&G V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김연경이 백어택 5개 등 30득점을 올린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25-21, 26-24, 23-25, 25-21)로 제압, 3연승을 거뒀다. 지난 리그 꼴찌에서 올 시즌 강자로 거듭난 흥국생명은 2라운드 무패 행진을 달리며 5승 2패로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188cm 장신의 겁없는 신인 김연경은 고비마다 불을 뿜었다. 19-19의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1세트 막판 김연경은 코트 가운데서 번쩍 뛰어올라 2점짜리 백어택을 내리 꽂았다. 21-19에서 GS칼텍스의 리시브가 그대로 넘어온 것을 다이렉트킬(직접 공격)로 연결시킨 김연경은 24-21에선 왼쪽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김연경은 2세트에도 초반부터 후위 공격을 퍼부어 GS칼텍스의 기를 죽였다. 9-8에서 세트 첫 2점 후위공격을 성공시킨 데 이어 3-9에서 다시 2점 백어택을 내리꽂아 점수차를 벌렸다. GS칼텍스도 17-22로 패색이 짙던 세트 막판 이정옥(23점)의 연속 2점 백어택으로 따라붙기에 성공했지만 24-24 듀스에서 우형순의 서브 실수에 이어 윤수현에게 왼쪽 공격을 허용, 무릎을 꿇었다. 부진한 김민지 대신 이정옥이 펄펄 난 GS칼텍스에 3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4세트 경기를 매조지했다. 15-14에서부터 흥국생명은 김연경 황연주가, GS칼텍스는 이정옥 김민지가 2점 백어택을 한개씩 주고받으며 20-18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이어졌지만 김연경이 왼쪽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데 이어 김민지의 백어택이 라인을 빗나가면서 승부가 갈렸다. 진혜지의 속공에 이어 김연경이 2개 연속 레프트에서 강타를 터뜨리며 25-21로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데뷔후 단 7경기만에 197점을 뽑는 괴력으로 득점 1위를 지킨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42.05%) 오픈 공격(42.61%) 이동공격(65.62%) 후위공격(59점) 서브(세트당 0.48개) 등 공격 대부분 부문에서 선두로 나섰다. 1라운드에서 GS칼텍스에 2-3으로 역전패한 빚을 갚은 흥국생명은 이로써 2라운드만에 4개팀 전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다. 황연주가 시간차 공격과 속공, 백어택 등으로 바지런히 움직이면서 13점을 보탰고 윤수현(13점)과 진혜지(7점)는 블로킹을 각각 3개씩 잡아내며 높이 싸움에서도 GS칼텍스를 압도했다. GS칼텍스는 이정옥이 2점 백어택 무려 6개 등 2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주포 김민지가 공격 성공률 25.5%(16득점)으로 부진, 무릎을 꿇었다. GS칼텍스 5패째(2승). 앞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선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3-1(26-24 25-19 22-25 25-19)로 제치고 5연승, 8승 1패로 선두를 지켰다. 송인석이 18득점으로 모처럼 공격을 이끌고 숀 루니(15점) 이선규(12점) 박철우(12점) 윤봉우(11점) 등이 골고루 거들었다. 대한항공은 라이트 박석윤(20점)과 신영수(14점) 정양훈(14점) 등이 모처럼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1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박철우에게 연속 공격을 허용하며 세트를 내준 뒤 아쉽게 패했다. 또다시 3연패한 대한항공은 시즌 개막후 프로팀 상대 전패(1승 7패)를 기록하며 5위로 처졌다.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초청팀간 대결에선 상무가 좌우 날개 장광균과 주상용이 나란히 17점을 뽑아낸 데 힘입어 3-0(25-18 25-17 25-19) 완승을 거두고 최하위에서 4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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