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우완 투수 사이토 가즈미(28)가 3년간 최대 9억 엔을 받을 수 있는 다년계약에 서명했다. 투수로서는 구단 사상 첫 다년 계약 투수의 탄생이다. 지난 24일 후쿠오카 야후 돔에 있는 구단 사무실에서 연봉협상을 마친 사이토는 3년 동안 연봉 2억 5000만 엔에 인센티브 5000만 엔씩을 받기로 했다. 인센티브는 개인타이틀 획득에 달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만으로 따져도 올 1억 5000만 엔에서 1억 엔이 인상된 금액이다. 사이토는 대표적인 대기만성형 투수다. 입단 2년째인 1997년 1군 경기에 출장하기 시작했던 사이토는 2000년에 들어서야 비로소 승리를 기록했다. 프로입단 후 2002년까지 7시즌 동안 1군에서 거둔 승리는 고작 9승(4패). 하지만 2003년 단숨에 20승(3패)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이 해 다승 방어율(2.83) 승률 1위를 차지했고 사와무라상까지 거머쥐었다. 지난해 10승(7패)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올 시즌은 개막 15연승으로 일본 프로야구 타이기록을 세웠다. 16승 1패로 시즌을 마감, 승률 1위를 차지했다. 프로 입단 10년만에 총액 9억 엔의 연봉 대박을 터뜨린 사이토는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밖에 생각이 없다. 이를 위해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