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좌완 후지타, '불펜 푸대접'에 분노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25 10: 07

롯데 좌완 불펜 후지타 소이치(33)가 구단의 연봉 인상액에 불만을 품고 최악의 경우 스프링캠프 불참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지난 24일 구단과 연봉 협상을 가진 후지타는 올해 보다 4000만 엔 인상된 1억 2000만 엔을 제시 받자 협상 시작 20분만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나는 8년간 중간계투로 고생한 자부심이 있다. 중간계투는 10명 중 8명이 선발 투수로 올라설 수 있지만 선발 투수는 10명 중 2명 정도만 (늘 등판해야 하는)중간계투로 변신이 가능하다”며 불펜 홀대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전날 언더핸드 투수 와타나베 슌스케가 7900만 엔이 오른 1억 4000만 엔에 사인하고 역시 선발 투수인 고바야시 히로유키가 구단으로부터 4000만 엔 증가된 1억 2000만 엔을 제시받은 것에 대한 불만도 감추지 않았다. “선발로 2,3년만 잘 하면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 올 시즌 45경기에 등판, 38⅔이닝을 던지면서 1승 4패 방어율 2.56을 기록한 후지타는 야부타, 고바야시와 함께 ‘YFK’로 불리는 롯데의 막강 불펜진을 형성했다. 입단 첫 해인 1998년부터 8시즌 동안 모두 436경기에 등판한 대표적인 원포인트 릴리프 투수다. 2000년 70경기에 나선 것을 비롯 7시즌 동안 45경기 이상 마운드에 올랐다. 후지타의 주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해 달라는 의미다. 후지타는 “올해는 우승까지 차지했다. 절대로 물러나지 않겠다”며 최소한 와타나베와 같은 1억 4000만 엔은 받아야겠다는 자세를 굽히지 않았다. 또 1월 하순 호주 스프링캠프 때까지 협상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2군 캠프지인 가고시마로 갈 결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연봉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아)자비로 해외에 갈 상황이 된다면 차라리 가고시마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올 시즌 롯데와 마찬가지로 막강 불펜을 앞세워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한신 타이거스 역시 연봉재계약 과정에서 홍역을 치렀다. 한신의 ‘JFK’를 이뤘던 후지카와가 80경기 등판이라는 일본기록을 세우고도 4800만 엔 인상된 7000만 엔을 제시 받자 ‘불펜 푸대접론’을 내세우며 분노를 표한 바 있다. 후지카와에 대해서는 한신 오카다 감독까지 나서 “최소한 8000만 엔은 받을 줄 알았다”고 거드는 바람에 구단은 지난 21일 8000만 엔을 다시 제시, 협상이 타결됐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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