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초의 기적',윌리엄스 버저비터로 모비스 역전승(종합)
OSEN U05000343 기자
발행 2005.12.25 17: 21

4쿼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0.6초. 골밑으로 길게 전달된 구병두의 볼은 크리스 윌리엄스의 손을 거쳐 그대로 림을 통과했다. 동시에 경기 종료 부저가 길게 울렸다. 울산 모비스가 최하위 인천 전자랜드에 힘겹게 승리를 거두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모비스는 25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 23차전 원정경기에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윌리엄스(31점.12리바운드.8어시스트)의 극적인 버저비터로 91-89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날 원주 동부를 끌어내리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던 모비스는 이로써 크리스마스를 맞아 기분좋은 2연승으로 내달리며 16승8패를 기록, 단독 선두를 지켰다. 선두를 지켜려는 모비스와 감독 교체 시련을 겪은 전자랜드의 투지가 맞물려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전반을 45-45 동점으로 마친 모비스는 3.4쿼터들어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펼쳤고 마지막 4쿼터 종료 24초전 윌리엄스가 89-89 동점을 만들어 역전 드라마의 서막을 알렸다. 남은 시간은 24.6초. 모비스는 어렵게 탈환한 선두 고지를 빼앗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타이트한 수비로 전자랜드 24초 공격 시간을 막아내 볼을 따냈다. 모비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구병두가 자기 진영 사이드라인에서 골밑으로 길게 연결한 볼을 윌리엄스가 공중에서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 40분의 숨막히는 혈전을 마무리했다. 윌리엄스을 비롯해 우지원은 3점슛 3개 포함 16점, 벤자민 핸드로그텐은 17점과 7리바운드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포인트가드 양동근(12점.4어시스트)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대어를 눈 앞에서 놓친 전자랜드는 3연승이 좌절됐지만 이호근 감독대행 체제에서 최근 2승2패(5승19패)를 기록해 하위권 탈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앨버트 화이트는 내외곽을 넘나들며 26점, 11리바운드로 전자랜드 공격을 주도했고 문경은(23점)은 3점슛 4개로 분전했다. 리 벤슨(17점.8리바운드)은 4쿼터 종료 5분께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원주에서는 마크 데이비스(24점.10리바운드)와 자밀 왓킨스(19점.15점)가 더블더블을 올리고 김주성(20점) 양경민(17점)이 힘을 보탠 원주 동부가 94-80으로 전주 KCC를 물리쳤다. 전날 선두를 빼앗긴 동부는 16승9패로 선두 모비스를 반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창원 LG는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28점)의 맹활약 속에 단테 존스(31점.12리바운드)의 득점포가 불을 뿜은 안양 KT&G를 86-80으로 물리치고 13승11패로 한계단 올라선 4위에 올랐다. LG의 현주엽은 이날 3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해 통산 8번째로 1400개 어시스트를 돌파했다. ■25일 프로농구 전적 ▲부천 울산 모비스 91(29-26 16-19 22-21 24-23)89 인천 전자랜드 ▲원주 원주 동부 94(28-22 19-20 28-24 19-14)80 전주 KCC ▲창원 창원 LG 86(28-18 14-19 22-18 22-25)80 안양 KT&G 부천=글,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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